삼성전자 실적 부진에 장중 6만원 붕괴 코스닥, 0.35% 내린 778.24 마감원·달러 환율 3.0원 오른 1349.7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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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동반 매도에 2600선이 붕괴됐다. 앞선 뉴욕 증시의 하락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어닝쇼크’를 기록한 영향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2610.38) 대비 16.02포인트(0.61%) 하락한 2594.3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17.73포인트(0.68%) 내린 2592.65로 출발한 이후 하락분을 일부 만회했지만, 2600선을 회복하지 못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713억원, 기관이 3496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개인만 홀로 6924억원을 사들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1313만주, 8조9869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건설업(1.15%), 서비스업(0.13%)이 상승 마감한 반면 통신업(2.63%), 섬유의복(1.90%), 음식료품(1.79%)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총 기준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3.93%), 삼성바이오로직스(0.30%), KB금융(2.41%)의 주가는 상승했지만, 삼성전자(1.15%), SK하이닉스(3.73%), 현대차(0.40%), 셀트리온(1.19%), 삼성전자우(1.96%), 기아(0.80%), 포스코홀딩스(0.79%)는 약보합 마감했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1개 포함 306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572개로 집계됐다. 

    지난 7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는 채권금리와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또한 이날 삼성전자가 발표한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9조원대에 그치면서 반도체주에 대한 투심이 얼어붙었다.

    실제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 15개사가 편입된 ‘KRX 반도체 Top 15’ 지수도 이날 전장(2337.98)보다 2.30% 내린 2284.24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지수 구성 종목을 살펴보면 LX세미콘이 5.41%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고 HPSP(3.57%), 한미반도체(3.07%), DB하이텍(2.90%), 하나마이크론(2.70%), 고영(2.16%), 가온칩스(1.92%), 이오테크닉스(1.71%), 주성엔지니어링(1.63%), 리노공업(1.28%), 티씨케이(0.98%) 등이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ISC(0.66%)와 원익IPS(0.30%)는 소폭 상승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경일 휴장 이후 중국 증시가 이날 개장하며 수급 쏠림 우려가 심화한 상황에서 반도체 실적마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증시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781.01)보다 2.77포인트(0.35%) 하락한 778.24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인과 기관이 각각 921억원, 93억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015억원을 순매수했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2개 포함 546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1025개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2.64%), 에코프로비엠(0.16%), 에코프로(0.54%), 엔켐(0.25%), 리가켐바이오(4.45%) 등은 상승했고 HLB(3.53%), 클래시스(2.68%), 휴젤(2.13%), 삼천당제약(5.94%), 리노공업(1.28%) 등은 하락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0원 오른 1349.7원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