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융복합 가전' 선도…"2in1 전략, 시장 활력 견인"

드럼세탁기 하단에 통돌이 세탁기를 결합하는 혁신적인 기술로 가전제품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LG전자가 '융복합 가전' 철학을 내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소비자들의 니즈를 분석해 하나의 가전제품에 여러가지 기능을 담아내는 LG전자의 융복합 가전은 가전제품 1대로 여러대의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효과를 발휘한다.

23일 관렵 업계에 따르면 융복합 가전은 수많은 기업이 선보이며 하나의 유행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2013년 9월 국내 최초로 얼음 정수기냉장고를 출시한 LG전자에 의해 본격화됐다.

당시 LG전자는 소비자 니즈 조사를 통해 정수기를 사용하지 않는 고객 중 60%가 정수기 구입 의사가 있으며, 정수기 기능 가운데 얼음 사용에 대한 선호가 가장 높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에 LG전자는 정수기와 양문형 냉장고가 결합된 '디오스 얼음 정수기냉장고'를 출시하며, 편리한 수납과 쉽고 간편한 제빙 기능을 제공했다.

디오스 얼음 정수기냉장고는 출시 이후 후속모델이 나오기 전까지 월평균 1천대 이상이 팔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LG전자는 이후 上냉장∙下냉동 타입의 업그레이드 된 얼음정수기를 출시했다.

특히 LG전자는 자주 먹는 음료수와 반찬을 쉽게 꺼낼 수 있도록 '매직스페이스'라는 신개념 수납공간을 적용해, 편리성과 냉기 손실을 줄이는 혁신적인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LG전자의 융복합 가전은 얼음 정수기냉장고 보다 앞선 2007년부터 본격화됐다고 할 수 있다.

지난 7월 말 출시돼 동급 용량(21kg) 세탁기의 4배 이상의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는 트롬 미니워시가 2007년부터 연구 개발됐기 때문이다.

트롬 트윈워시는 세계 최초로 드럼세탁기 하단에 통돌이 세탁기인 트롬 미니워시를 결합해, 분리 세탁·동시 세탁·공간 절약·시간 절약의 효과를 발휘하는 복합 형태의 세탁기라 할 수 있다.

LG전자는 드럼과 통돌이 세탁기가 분리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150명의 인원을 8년간 투입하는 연구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세탁기에 적용된 적 없는 자동차 서스펜션(suspension) 기술과 DD모터의 크기를 약 40% 줄인 슬림DD모터를 개발했고, LG전자는 일반 세탁기보다 100만원 가량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월평균 1만대 판매성과를 거두고 있다.

LG전자의 시도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일반 냉장고와 김치냉장고를 결합하는 데까지 이른다.

LG전자는 일반 냉장고와 김치 냉장고를 모두 소유하고 싶지만 김치 보관양이 많지 않은 신혼부부와 1인 가구의 니즈를 반영해 2014년 4월 복합 냉장고 '프리스타일 냉장고'를 출시한다.

프리스타일 냉장고는 일반 냉장고와 김치 냉장고를 결합해 냉장·냉동·김치보관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게 만들었고, 그로 인해 소비자들은 초기 구입비용과 설치 공간, 소비전력량 모두를 줄일 수 있게 됐다.

또 앞서 얼음 정수기냉장고에 적용된 上냉장∙下냉동 구조를 업그레이드해 上냉장∙中서랍∙下냉동로 만들어 공간별 냉동∙냉장∙김치 기능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LG전자는 프리스타일 냉장고의 호응에 힘입어 지난 22일 1~2인 가구에 적합하게 냉장고 용량을 836ℓ에서 445ℓ로 줄인 프리스타일 미니 냉장고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한편 업계 한 관계자는 LG의 융복한 가전에 대해 "LG전자는 소비자와의 지속적인 소통으로 정확한 니즈와 소요를 파악해 발빠르게 대응하는 것으로 소문나있다"며 "얼음 정수기냉장고와 프리스타일 냉장고, 최근에 출시된 트롬 트윈워시 세탁기 등은 LG전자가 얼마나 혁신적인 모습 보이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예시"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