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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깜짝 실적’을 발표한 이후 삼성전자 IT 계열사들의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연이은 호실적이 삼성전자와 계열사들의 주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29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디스플레이(DP)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 규모가 당초 전망치보다 2000억원 이상 높은 90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실적 차별화를 달성한 배경은 삼성전자 슈퍼초고화질(SUHD) TV판매가 대폭 늘어나며 대형 LCD(액정표시장치) TV 패널 출하가 증가한 데 있다. SUHD TV를 퀀텀닷 필름(고급형)과 고색재현 필름(보급형)을 적용한 투트랙 전략이 주효했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현대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3분기 삼성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420% 증가한 9120억원으로 LG디스플레이 3분기 실적 대비 3배 우위를 보일 전망"이라며 "대형과 중소형 패널에서 차별화된 제품 및 가격전략이 수요증가로 직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 효과에 힘입어 관련업체의 주가도 상승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자체는 비상장사이지만 삼성전기와 삼성SDI를 포함한 디스플레이 부품공급 업체들의 주가에 긍정적 재료라는 것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는 29일 실적 발표할 예정인 삼성전기의 추정 영업이익이 92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가 실적 발표한 지난 7일 종가 기준 6만1900원이었던 주가가 28일 종가 기준 6만7100원으로 크게 올랐다.
대신증권은 투자 유망종목 중 하나로 삼성전기를 꼽기도 했다. 3분기 실적이 핵심주력 사업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매출증가, 환율상승 효과로 시장추정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비주력 사업 매각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2016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30일 실적을 내놓을 삼성SDI도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삼성 SDI는 삼성전자가 실적 발표한 지난 7일 종가 기준 10만8000원이었던 주가는 28일 종가기준 11만1500원으로 상승했다.3분기 매출 1조9000억원, 영업이익 60억원 전후로 전 분기(매출 1조8439억원·영업적자 37억원)에 비해 매출과 수익성 모두 개선될 전망이다.
삼성증권 조성은 연구원은 "삼성전기 실적이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중저가 스마트폰과 갤럭시노트5가 기대 이상의 호조를 보이고 있어 삼성전기 전망이 나쁘지 않다. 스마트폰 부품과 함께 삼성전기 실적을 이끄는 차량용 전장부품 사업의 성과물도 하나둘씩 등장하고 있다는 점도 삼성전기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7조3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80%, 전 분기보다 5.80% 늘어난 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