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1일 이임식을 한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왼쪽)과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연합뉴스
    ▲ 11일 이임식을 한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왼쪽)과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연합뉴스

    11일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과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이 취임 8개월 만에 나란히 장관에서 물러났다.

    두 장관의 재임 일수는 241일이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내년 총선 출마를 고려하면 10개월짜리 시한부 장관이 될 거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취임 기간이 이보다도 짧았다.

    유일호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국토부 가족이라는 말이 어느 때보다 애틋하다"며 "여러분과 함께한 짧지만, 행복했던 시간 동안 더 많이 불렀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유일호 장관은 재임 기간 성과로 지난 9월 내놓은 집주인 리모델링 임대사업 도입 등 2차례 서민 주거비 부담완화 방안을 내놓은 것과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법으로 불리는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꼽았다.

    다만 유일호 장관은 서민이 체감하는 주거비 부담이 높은 것과 충남 서부지역의 물 부족 문제 등에 관해 우려를 나타냈다.

    유일호 장관은 일각에서 제기된 자신의 경제부총리 기용설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유기준 해수부 장관도 이날 퇴임식을 했다.

    유기준 장관은 "세월호 사고로 침체한 조직 분위기를 일신해 부활한 부처답게 자신감 있고 신바람 나는 조직을 만들고자 했다"고 재임 기간을 돌아봤다.

    유기준 장관은 "감사하게도 이런 변화가 시작됐고 훌륭한 성과가 앞으로 더 많이 나오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직원 여러분 덕분에 8개월이 채 되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유기준 장관은 임기택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당선과 유럽연합(EU) 예비 불법어업국 지정 해제, 수협 구조개편 마무리, 크루즈·마리나·해양심층수 등 해양신산업 육성 기반 마련 등을 거론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바다에 있다"며 "영원한 해양수산맨이라는 생각으로 어디에 있든지 열심히 여러분을 응원하겠다"고 이임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