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건물 1층엔 '편의점' 지하엔 '노래방' 가장많아…2층 이상은 '학원'

상가건물 1층엔 편의점이 가장 많이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학원은 2층 이상에, 노래방은 지하에 자리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사업장당 월 임차료는 전국 평균 101만원, ㎡당 1만3000원이었다.

국세청은 4일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을 통해 보호받는 소규모 상가건물의 임차현황을 분석해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2012~2014년 상가 임대차 확정일자를 신청한 23만45건 가운데 25개 생활밀접업종으로 분류된 사업장은 61.8%인 14만2238건이었다.

생활밀접업종은 글자 그대로 우리 생활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업종들로 PC방, 꽃가게, 노래방, 당구장, 미용실, 부동산중개업소, 세탁소, 슈퍼마켓, 식료품가게, 실내장식가게, 약국, 옷가게, 인터넷쇼핑몰, 일반음식점, 일반주점, 자동차수리점, 정육점, 제과점, 커피숍,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피부관리숍, 학원, 화장품가게, 휴대폰판매점 등이 이에 속한다. 

생활밀접업종 중 가장 많은 업종은 일반음식점으로 5만94건에 달했다. 이어 학원(1만4852건)과 부동산중개업소(1만2716건) 순이었다. 생활밀접업종은 1층에 위치한 사업장이 65.5%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2층 이상은 28.3%, 지하는 5.6%였다.

업종별로는 편의점의 93.5%가 1층에 있었고, 정육점(91.1%)과 패스트푸드점(89.2%)도 1층에 자리잡은 비율이 높았다.

학원(86.0%), 당구장(81.6%), PC방(73.0%) 등은 2층 이상에서 영업하는 경우가 많았다. 노래방은 50.6%가 지하에 위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사업장 면적은 79.6㎡로, 당구장(202.0㎡)과 PC방(186.5㎡), 노래방(147.7㎡)은 이보다 넓은 반면 부동산중개업소(41.5㎡)는 좁았다.

계약 유형별로는 월세계약이 93.4%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전세는 6.6%에 불과했다. 평균 계약기간은 749일(약 2년1개월)이었다. 편의점(1069일)과 슈퍼마켓(928일), 자동차수리점(834일)은 평균보다 길었고, 인터넷쇼핑몰(588일)과 부동산중개업소(692일)는 상대적으로 짧았다.

전국 월 평균 사업장당 임차료는 101만원이었고, ㎡당 1만3000원이었다. 업종별로는 약국이 월 141만5000원으로 가장 비싼 임차료를 내고 있었고, 편의점(126만4000원)과 제과점(124만1000원)이 그 뒤를 이었다.

임차료가 가장 싼 업종은 꽃가게로, 약국의 절반 수준인 78만6000원이었다. 세탁소(82만원)와 실내장식가게(83만3000원)도 상대적으로 임차료 부담이 적은 편이었다.

㎡당 임차료도 약국이 2만3483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제과점(2만2381원), 부동산중개업소(2만500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당구장은 ㎡당 5810원으로 가장 낮은 임차료를 내고 있었고, PC방(6593원)과 노래방(7140원)도 싼 편에 속했다.

층별로는 1층 임차료가 ㎡당 평균 1만9263원으로 가장 높았고, 지하층은 1만999원, 2층 이상은 9750원이었다

지역별 사업장당 임차료는 강남구가 월 평균 182만7000원으로 가장 비쌌고, 서초구(168만3000원)와 마포구(158만6000원)가 그 뒤를 이었다.

㎡당 임차료는 중구가 3만2252원으로 1위에 올랐고, 종로구와 강남구가 2만8589원, 2만871원으로 2·3위를 차지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중소 생활밀접업종 사업자의 창업 등에 도움을 주기 위해 소규모 상가건물의 임차현황을 분석해 공개했다"며 "업종별로 임차사업장의 면적, 층, 전․월세비중, 계약기간, 임차료 등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중소 사업자의 창업 관련 의사결정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