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용만 두산 회장.
    ▲ 박용만 두산 회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두산인프라코어의 희망퇴직 대상에서 신입사원을 제외할 것을 지시했다.

     

    박용만 회장은 16일 서울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장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건설기계업이 예상치 못한 불황에 빠졌다"며 "절박한 위기감은 이해하지만, 신입사원까지 희망퇴직 대상에 포함하지는 않도록 했다"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연령 제한이 없는 희망퇴직에 나섰다. 이에 따라 23세 여사원과 올해 부서에 배치받은 신입사원 등 젊은층의 희망퇴직 신청 사례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면서 비판 여론이 커졌다.

     

    다만 제외 대상이 될 구체적인 신입사원 연차는 확정되지 않았다. 박 회장은 "1~2년차 정도가 아니겠느냐"며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되레 선을 그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 중장비, 공작기계 등을 생산하는 두산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업계가 불황에 빠지면서 부채가 수조원대로 불어나는 등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2월과 9월, 11월(기술·생산직)에 총 3차례 퇴직 프로그램을 실시해 각각 180명, 200명, 450명 가량이 회사를 떠났다. 이번 4번째 희망퇴직에는 사원·대리급 직원까지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