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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을 편안하게 해주는 기능성 신발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신발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기 때문.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무지외반증으로 치료받은 남성 환자는 2009년 5,157명에서 2013년에는 8,444명으로 5년 사이 1.6배로 증가했다. 여성 환자도 같은 기간 1.3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발 건강을 고려해 기능성 깔창을 착용하거나 하이힐 보다 플랫슈즈, 스니커즈, 운동화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지난 9월 27일부터 10월 26일까지 한 달간 슬립온, 스니커즈 단화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각각 140%, 46% 증가했으며 11번가의부터 플랫슈즈 판매량도 53%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하이힐의 판매량이 8% 상승한 것과는 대조되는 결과다.
특히 10일 제화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발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은 기능성 신발의 판매량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9월 금강제화가 무지외반증으로 고통받는 여성들을 위해 구두 중심각을 일반 구두에 비해 1.5도 안쪽으로 틀어 돌출된 관절뼈의 자극을 완화한 '다이아몬드 카넬리안' 펌프스는 최근 초도물량 2천 켤레의 완판을 앞두고 있다.
또한 지난 8월 랜드로바가 통기, 미끄럼 방지, 투습, 내구성, 항균, 향취, 초경량 등 12가지 기능을 접목해 출시한 '하이드로(Hydro)' 캐쥬얼화는 3만 켤레가 판매돼 최근 5천 켤레가 추가 주문에 들어갔다.
이처럼 발 건강을 챙기는 소비자들로부터 기능성 신발의 인기가 증가하면서 각 제화업체는 다양한 기능을 적용한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최근 이태리 슈즈 브랜드 제옥스는 독자적인 엠피비옥스 기술을 적용한 남성 워커부츠 '마티아스'를 출시했다. 마티아스는 악천후 속에서도 뛰어난 방수, 빠른 건조, 습기배출 기능을 통해 신발 안의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신발 속 쾌적함을 제공하는 기능성 신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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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콤마보니는 간판 스니커즈 제품인 '헤븐' 후속모델 '뉴 헤븐 글리터'를 출시하며 기존 제품의 장점을 유지하되 기능성을 추가했다. 메쉬 내피와 오솔라이트 인솔을 적용해 통기성을 확대했고 데오케어 소재를 추가헤 항균 소취 기능을 더욱 강화했다.
기능성 컴포트 슈즈 멀티샵 릴라릴라는 일본 슈 마이스터 '슈피터'를 초청해 아킬레스건의 각도와 무지외반증의 정도, 발의 아치 형태 등을 체크하는 등 평소에 쉽게 받아볼 수 없는 체계적인 고객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이에 제화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디자인 뿐 아니라 기능성을 동시에 겸비한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각 업체마다 이를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발 건강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만큼 다양한 기능성 신발을 통해 소비자들을 공략하려는 업체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