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3층 330여평 규모 이태원 매장, 대사관 밀집지역 특성상 다양한 문화 어우러져
  • ▲ 라인프렌즈 이태원점 사옥 전경ⓒ라인프렌즈
    ▲ 라인프렌즈 이태원점 사옥 전경ⓒ라인프렌즈


    최근 네이버에서 분사한 메신저 '라인' 캐릭터 사업 전담 법인 '라인프렌즈' 스토어가 매장 누적 방문객 2200만명, 주요매장 일 평균 방문객 6000명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캐릭터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태원점은 지상 3층, 전체면적 약 1128㎡(약 330평)로 전 세계 라인프렌즈 매장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것은 물론, 근처 6호선 이태원역이 소재해 국내외 방문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더욱이 50여개 대사관이 위치해 있는 이태원의 지역 특성상, 여러 문화권의 소비자들이 방문해 글로벌 캐릭터로서의 위상을 점차 높이고 있다.

    지난 주말 라인프렌즈 이태원점 문을 열고 들어서자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이 즐비했다. 라인프렌즈를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도심형 테마파크를 컨셉으로 설계돼 방문객들의 호응도는 높았다.

    매장은 라인프렌즈의 대표 캐릭터 '브라운', '샐리', '코니'의 방으로 꾸며져 있어 라인프렌즈 캐릭터의 생활을 가까이서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세계 최대 크기인 3.3m의 '메가 브라운'과 '메가 샐리'가 자리잡고 있어 이 인형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기 위한 관광객들의 줄이 끊이질 않았다.

  • ▲ ⓒ라인프렌즈
    ▲ ⓒ라인프렌즈


    라인프렌즈 이태원점에는 2500가지가 넘는 제품을 찾아볼 수 있었다. 그 중 1층에는 '라미(LAMY)' 콜라보레이션 만년필을 비롯 문구류와 피규어, 인형 등이 전시돼 있어 대체적으로 유아 자녀를 둔 부모들과 10대 청소년들이 주를 이루는 모습이었다.

    2층에 올라서자 1층과는 사뭇 다르게 20~30대까지 폭넓은 방문객들이 눈에 띄었다. 인형류가 주를 이룬 1층과 달리 2층엔 티셔츠, 가방, 양말 등 패션 아이템과 리빙제품들이 전시돼  '잇(it) 아이템'을 구매코자 하는 2030 젊은 여성들로 인산인해였다.

    특히 이태원 스토어 한정 판매 제품이 그야말로 인기몰이였다. 라인프렌즈와 네덜란드 디자인 스튜디오 '미스터마리아(mr maria)'의 콜라보레이션 조명 '브라운 램프'는 이태원 스토어에서 단독으로 판매돼 방문객들의 시선을 한눈에 받고 있었다. 미국 친환경 니트인형 브랜드 주벨스(ZUBELS)와 콜라보레이션으로 출시한 브라운 니트인형 2종 역시 눈길을 끌었다. 

    3층에는 라인프렌즈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브런치 등을 즐길 수 있는 카페가 마련돼 방문객들의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었다.

    이 카페에서 만난 양새롬(30)씨는 "카카오톡 보다 귀여운 캐릭터들이 많은 메신저 라인을 친구들과 주로 쓰고 있다"며 "이 때문에 라인 캐릭터들이 줄비한 라인프렌즈 스토어를 찾았다. 아울러 이태원점이 매장 중 규모가 가장 커 관련 상품 및 볼거리가 많아 눈이 즐겁다"고 말했다.

    이날 라인프렌즈 이태원점에는 내국인 뿐 아니라 특히 중국인을 비롯한 아시아계 관광객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실제 매장에선 한국어보단 중국어와 영어가 더 크게 들리기도 했다.

    라인프렌즈 측에 따르면 국내 라인프렌즈 주요 매장 매출의 약 70%는 외국인 고객에게서 나오며, '이태원점' 역시 50여개 대사관이 위치한 지역 특성상 외국인들의 매상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설명이다.

    3박4일 일정으로 가족들과 한국은 찾은 중국인 두웨이(46)씨는 "여러문화가 합쳐진 관광코스 이태원을 돌아다니다, 평소 알고 있던 메신저 라인 캐릭터들이 보여 자녀들과 본 매장에 들어오게 됐다"며 "평소 중국인들이 자주쓰는 메신저 라인 캐릭터 상품을 만나 볼 수 있어 아이들이 즐거워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매장 근처에 버스 정류장과 지하철이 위치하는 등 접근성이 뛰어났다"며 "아울러 매장 중 규모가 커 앞으로 많은 요우커들이 본 매장을 찾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라인프렌즈는 '이태원점' 뿐 아니라 오프라인 판매채널을 확대해, 소비자들의 관심도를 더욱 높이겠다는 심산이다.

    라인프렌즈는 지난 2013년 11월 첫 선을 보인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명동점을 시작으로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이어 중국 상해 신천지, 홍콩 코즈웨이베이 등 현재 글로벌 19개 매장을 운영하며 일반 소비자들에게 직접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라인프렌즈는 최근 신규 스토어 오픈과 함께 이태원으로 사옥을 이전했다. 매장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고객의 소리에 귀기울이며 소통강화에 힘쓰기 위해서다.

    라인프렌즈 관계자는 "여러 나라의 문화가 어루어진 이태원은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캐릭터가 고객을 맞이하기 가장 적합한 곳"이라며 "관람객들이 라인프렌즈 스토어에서 캐릭터와 함께 테마파크에 놀러 온 듯한 기분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기존 선보였던 동남아시아 지역은 물론,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고 국내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큰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에도 라인프렌즈를 아시아 지역에 적극 진출시켜 미키마우스와 헬로키티를 잇는 '세계인들의 친구'로 라인프렌즈를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 ⓒ라인프렌즈
    ▲ ⓒ라인프렌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