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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을 적당량 섭취할 경우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고혈압, 심장질환 등 성인병 예방과 함께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라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영국 텔레그래프는 "초콜릿을 먹는 사람의 기억력과 추상적 사고능력이 더 좋다"는 연구논문을 미국의 메인대 영양생리학과 메릴 엘리아스 교수팀이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식품영양 저널 애피타이트에 실린 이 논문에서 엘리아스 교수는 "초콜릿이 인지영역을 자극한다"고 밝혔다. 초콜릿에 함유된 플라바놀 성분이 뇌 기능을 좋게 하고 흐려지는 기억력 감퇴현상을 막아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콜릿이 인체에 미치는 좋은 영향은 오래 전부터 연구를 통해 계속 보고됐다.
호주 모나쉬 대학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큰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매일 다크초콜릿 100g을 먹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10년 후 심장마비 또는 뇌졸중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과 같은 질환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독일 쾰른 대학병원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들에게 18주간동안 매일 다크초콜릿을 한 조각씩 먹도록 했더니 혈압이 20% 가까이 떨어졌다.
쾰른 대학 도버트 박사는 "작은 초콜릿 한 조각이 혈압을 낮출 수 있는데 이는 다크초콜릿에는 체내 산화질소량을 증가시켜 혈관을 깨끗하게 해 주는 폴리페놀 성분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폴리페놀 성분은 다크초콜릿에 더 많이 들어 있는데 코코아 함량이 60~70퍼센트 이상인 쓴맛의 다크초콜릿을 건강식과 함께 섭취하고 꾸준히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면 가장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초콜릿은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타임지(2012년4월호)는 '초콜릿을 먹는 사람이 더 날씬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일주일 동안의 초콜릿 소비량을 공개한 약 1000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체질량지수(BMI)를 측정했더니 일주일에 5회 이상 정기적으로 초콜릿을 섭취하는 사람들의 체질량지수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평균 1포인트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초콜릿을 자주 섭취하는 사람일수록 초콜릿을 덜 섭취하는 사람들보다 체질량지수가 낮아 초콜릿이 결코 살찌지 않는 식품이며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초콜릿에 몸에 좋은 성분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웰빙 기호식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초콜릿 성분 중 폴리페놀은 포도주, 녹차보다도 함량이 높고 생리적 기능성이 우수하며 항산화 작용과 항암, 노화방지, 충치억제, 동맥경화 예방 등의 효과에 뛰어난 효과를 발휘해 차세대 기능성식품 및 의약 소재로까지 전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
카카오 폴리페놀은 제4의 비타민이라고 불릴 정도로 효능이 다양하다. 이 성분은 치아에 플라그 형성을 막고 위점막 손상을 억제해 주기도 한다.
롯데중앙연구소가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카카오 폴리페놀은 분자량이 큰 프로시아니딘(procyanidin)이 주성분으로 치아표면의 플라그(plaque)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녹차 폴리페놀에 비해 매우 높아 훌륭한 충치 예방소재가 될 수 있다.
롯데중앙연구소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정명희 교수팀, 농업생명과학대학 이형주 교수팀은 공동연구를 통해 카카오 폴리페놀이 헬리코박터 피롤리(Helicobacter pylori)균이 일으키는 위점막 손상을 억제해 위염 예방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암 억제 효과도 있다는 사실도 입증했다.
초콜릿이 갖고 있는 좋은 성분들이 인체에 유익하다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유럽, 미국 등 선진국은 초콜릿 소비량이 늘고 있는 추세다. 우리나라 또한 매년 소비량이 늘고 있다.
국제과제협회와 유럽제과협회 등의 자료에 따르면 선진국의 경우 지난 2009년 1인당 연간 초콜릿 소비량을 살펴보면 독일이11.3kg으로 가장 높고 영국, 스위스 등이 10kg 이상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등이 6kg 이상 섭취하고 아시아 국가 중에는 일본이 2.1kg을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약1.2kg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