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초콜릿 판매 262%·일반 초콜릿 65%, DIY 91% 늘어
불황에도 입맛은 고급화···"작은 사치 즐기는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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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황에도 1년에 한 번 뿐인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하는 초콜릿은 명품을 선호하는 추세다.

    올해는 수입 브랜드나 수제 초콜릿 등 상대적으로 고가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밸런타인데이를 앞둔 최근 일주일(1/27~2/2)동안 초콜릿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 대비 2배 이상(111%) 증가했다.

    특히 초콜릿 중에서도 고급 상품군으로 분류되는 수입·수제 초콜릿 판매가 전년 대비 262%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품목별로는 벨지안·길리안 등 수입 초콜릿 판매가 9배 이상(840%) 늘었고, 수제 초콜릿은 5배 이상(423%) 증가했다.

    수입·수제 초콜릿에 비해 일반 초콜릿은 증가세가 다소 미미한 편이다. 같은 기간 일반 초콜릿 판매는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일반적인 사각 형태의 초콜릿 판매가 전년 대비 398% 늘어난 것을 제외하면, 초코바는 41%, 낱개 초콜릿은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밖에 어린이용 초콜릿 판매는 전년 대비 13% 늘어났으며, 매년 밸런타인데이 시즌마다 큰 인기를 끌었던 초콜릿 DIY 상품은 전년 대비 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급 초콜릿 증가세가 두드러지면서 초콜릿 상품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고급 초콜릿의 경우 지난 해 초콜릿 상품군 판매량 중 28%를 차지했으나, 올해에는 48%로 늘어났다. 반면 초콜릿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일반 초콜릿의 경우 지난 해 54%에서 올해는 42%로 비중이 감소했다.

    백민석 G마켓 마트실 상무는 "불황에도 먹거리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이른바 '먹거리 작은 사치'가 늘어나면서 초콜릿 등 디저트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듯 올해 밸런타인데이에는 양보다 맛을 우선시하는 고급 초콜릿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