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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칸=이연수 기자
제 3회 라이언즈 헬스 부문 시상식이 18일 오후 8시(현지 시간) 프랑스 칸의 팔레 데 페스티발에서 거행됐다. 라이언즈 헬스는 칸 라이언즈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칸 국제광고제) 중에서 헬스케어 분야만을 전문으로 다루는 행사로, 제약(Pharma) 부문과 건강복지(Health & Wellness) 두 부문으로 나뉘어 심사가 진행된다.
필립스-오길비*메이터 런던의 '숨가쁜 합창단'
모두 583점이 출품되었던 제약 부문에서는 오길비&메이터 런던이 대행한 필립스의 ‘숨가쁜 합창단(Breathless Choir)’이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제약 부문 심사심사위원장을 맡은 퍼블리시스 헬스케어 커뮤니케이션 그룹 사장 알렉산드라 폰 플라토(Alexandra von Plato)는 ‘건조할 수밖에 없는 의료기기 분야에서 아름다운 영상제작기법과 함께 의료기기에 훌륭한 스토리텔링을 도입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그랑프리 선정 배경을 밝혔다.
서울문화재단-HS Ad의 '마음약방'
우리나라의 에이치에스애드(HS Ad)는 서울문화재단과 함께 집행한 ‘마음약방’이 제약 부문에서 은상과 동상을 하나씩 받았다.
피어슨-FCB 인퍼노의 '식자 프로젝트'
2024점의 출품작들이 겨룬 보건복지 부문 그랑프리는 FCB 인퍼노(FCB Inferno)가 대행한 영국의 다국적 출판·교육 전문기업인 피어슨의 '식자 프로젝트(Project Literacy)’가 차지했다. 교육이 다양한 보건복지 상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착안된 이 캠페인에서는 에볼라나 에이즈와 같이 심각한 문제들을 아름다운 창작 알파벳 송을 통해 제기한다,
보건복지 부문 심사를 이끈 옴니콤 헬스그룹(Omnicom Health Group)의 CMO 조슈아 프린스(Joshua Prince)는 '문맹이 곧 생명을 파괴할 수 있다는 점을 공유 콘텐트를 통해 제기해 사람들로 하여금 새로운 생명을 쓸 수 있게 해주었다'고 작품을 평가했다. 또한 ‘가상현실과 같은 첨단기술만이 기발한 것이 아니라 실제 물리적인 경험을 도출하는 것이 진정 기발한 것’이라며 기술적으로는 평범해 보이는 이 캠페인에게 그랑프리를 수여한 까닭을 밝히기도 했다. 라이언즈 헬스 그랑프리 포 굿 심사에는 유엔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유명 가수 샤키라(Shakira)가 심사에 참여해 화제를 끈 바 있다.
이 날 시상식에서는 라이언즈 헬스에서 젊은 크리에이티브들이 제한된 시간 동안 주어진 브리프를 가지고 경쟁하는 영 라이언즈 헬스 컴피티션 우승자도 발표됐다. 프랑스의 디지타스LBi(DigitasLBi)에서 출전한 엘리노어 하우(Eleanor Howe)와 리나 벵망수르(Lina Benmansour) 팀이 그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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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즈 헬스가 유엔재단과 함께 순수 공익광고 중 최고의 작품을 선정하는 그랑프리 포 굿(Grand Prix for Good)도 이 날 발표됐다. 그랑프리를 차지한 ‘여유증 가슴(Manboobs)’은 여성의 유방 노출이 금기시되는 까닭에 유방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자가진단 등 홍보를 하는데 제약이 있다는 인사이트에서 출발한 캠페인으로 아르헨티나의DAVID가 대행하고 MACMA에서 집행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유엔 재단의 아론 셰리니언(Aaron Sherinian)은 이 캠페인은 단순히 유방암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뿐 아니라 ‘금기로 생명을 잃을 수 있다(Taboos cost life)’는 상황을 사람들에게 인식시켜 소셜 플랫폼의 관례까지 뒤흔든 점을 주목했다고 밝혔다.
올해 라이언즈 헬스에서 가장 많은 상을 받은 대행사 1위로는 인도 뭄바이 시의 메둘라 커뮤니케이션즈(Medulla Communications)가 꼽혔다. 2위와 3위는 각각 영국 윈저 시의 랑란드(Langland), 홍콩의 맥칸 헬스(McCann Health)가 차지했다. 가장 많은 상을 받은 대행사 네트워크 1위는 맥칸 헬스가 차지했다. 퍼블리시스 헬스케어 커뮤니케이션 그룹(Publicis Healthcare Communication Group), 오길비 커먼헬스 월드와이드(Ogilvy Commonhealth Worldwide)는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