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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분양보증이 지연되면서 상승세를 기록하던 조합원 입주권이 보합세로 돌아섰고, 조합원 분양신청 중인 개포주공1단지의 경우 급매물 중심으로 거래되면서 상승폭이 주춤해졌다.
하지만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분양보증 승인이 완료되고 분양이 다시 본격화되면 관망했던 예비청약자들이 움직이면서 강남권 재건축 분양시장의 움직임도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디에이치 아너힐즈'를 포함, 7월 이후 연말까지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에서 재건축을 통해 총 2634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집계됐다.
뿐만 아니라 이들 지역에서는 내년에도 6189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돼 올 하반기부터 1년 반 동안 총 8823가구가 재건축을 통해 분양될 전망이다.
이 같은 분양물량 증가는 박근혜 정부 들어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유예(2017년 말까지),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의 규제 완화로 재건축 사업이 빨라졌기 때문이다.
특히 2017년 말 종료되는 초과이익환수제 혜택을 받기 위해 여러 재건축 조합들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재건축 일반분양은 내년도 뿐만 아니라 2018년에도 적잖은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다만 최근 실시된 중도금 대출규제와 분양보증 강화로 인해 분양가 상승에 제동이 걸린 만큼 일부 단지들은 조합 내부 또는 조합과 시공사간의 이견으로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어 분양물량이 예상만큼 크게 증가하지 않을 수도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강남권 재건축시장은 분양보증 승인이 까다로워지면서 분양가 상승이 제한돼 실수요자의 경우 분양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가 생겼다"며 "상승 분위기가 주춤해졌지만, 분위기를 타면 실수요자나 투자자들이 몰려 탄력적으로 가격이 상승하는 만큼 강남권 신규분양은 적극적으로 청약할 만하다"고 말했다.
분양보증 지연으로 분양이 늦춰진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총 1320가구 중 69가구가 이달 중 일반분양된다.
삼성물산도 이달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맨션 1차를 헐고 전용 49~103㎡ 총 1900가구 규모의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를 선보인다. 일반분양분은 268가구.
강동구 고덕지구에서 올해 첫 분양하는 '고덕 그라시움'은 고덕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493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2023가구가 9월께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5층 이하 저층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 개포지구, 강동 고덕지구를 중심으로 재건축 일반분양이 대거 쏟아질 예정이다.
개포지구에서는 철거를 앞두고 있는 개포시영이 2018년 상반기께 분양할 예정이다. 총 2294가구 중 204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시공사는 삼성물산이다. 개포주공4단지도 올 하반기 이주할 계획이며 내년 중으로 일반분양이 가능할 전망이다. 총 3256가구 중 21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시공사는 GS건설이다.
고덕지구에서는 고덕주공3단지가 막바지 이주 중에 있다. 대림산업과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총 4066가구 중 147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고덕주공7단지도 오는 9월까지 이주가 마무리된다. 시공사는 롯데건설로, 1859가구 중 868가구가 일반분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