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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을 비롯해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하는 세종창조경제센터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농촌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날 세종시 연동면 세종두레농업타운에서 홍남기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과 이춘희 세종시장, 장동현 SK창조경제추진단장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세종센터) 출범 1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세종센터는 시범사업인 세종창조마을을 거쳐 지난해 6월20일 출범했다. 이 센터에는 스마트팜과 지능형영상보안장비, 태양광발전소와 태양광집열판 등이 설치돼 농촌 주민 삶의 질을 개선해 왔다.
세종센터는 스마트 로컬푸드시스템을 활용해 도농(都農) 상생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생산자가 유통∙소비되는 농산물 데이터를 분석, 생산∙출고량을 조절해 판매마진을 높일 수 있게 한다. 소비자는 거주지역 인근의 질 좋은 농산물을 합리적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사업자는 농산물 구입과 판매, 매장 관리에 들어가는 다양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지난해 9월 오픈한 '싱싱장터 도담도담점’에서는 스마트폰 앱으로 생산자와 판매자, 소비자들이 언제든지 생산 및 유통 현황을 볼 수 있다. 로컬푸드 직매장 회원은 1만명을 넘었고, 월 평균 매출액은 7억2000만원에 달한다.
스마트팜(ICT 사용 농장)은 창조마을 글로벌 벤치마킹 모델로 부상했다. 세종센터 출범 이후 지난 1년간 중국·네덜란드·스위스·베트남 등 해외 정부 농업 관계자 500여명이 세종창조마을 조성 실태를 둘러봤다.
스마트팜은 해외 수출도 앞두고 있다. 최근 △필리핀(시설농업 고도화) △방글라데시(센서, 담수) △콩고(농촌생활개선)와 스마트팜 모델 도입을 위한 실무 협의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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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세종 연동면에 설립한 초대형 스마트팜인 '두레농업타운'은 창조마을의 미래버전으로 평가받는다. 시설하우스 5동과 주말농장 1동 규모의 두레농업타운은 온도와 습도, 수분 공급 등 생육환경을 복합적으로 제어하는 프리미엄급 스마트팜 기술이 적용됐다.
ICT와 빅데이터 결합한 차세대 스마트 영농 서비스인 '新농사직설'도 출시했다. 기상상황, 병충해, 농기계, 작물시세, 재배가이드 등 농사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전달해 농사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세종센터와 SK는 농림부 산하 기관에서 농업 관련 전문정보를 제공받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으로 영농 관련 다양한 데이터(센서·재배활동·생육정보)를 축적하고 분석해 영농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농산물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