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성과평가(MBO) 10월 마무리예년 보다 한달 앞당겨11월 8일 사장단 인사, 12일 임원인사-조직개편 전망위기 진원 반도체사업 부문장 대거 교체 가닥메모리·파운드리·시스템LSI·CTO 등 하마평 구체화JY, 메시지 보다 인사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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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예년보다 한 달 정도 앞선 연말 인사를 추진한다. 이르면 다음달 8일 사장단 인사를 시작으로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 등을 빠르게 확정짓고 위기상황을 해결하고 사업 경쟁력을 회복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30일 재계와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사 선행 작업인 임원 성과평가(MBO, Management By Objectives)도 이달 중으로 마무리 짓고 최종 인사 확정안을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내주인 다음달 8일 우선 사장단 인사를 발표한 뒤 그 다음주인 12일엔 임원 인사와 함께 조직개편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앞서 삼성이 지난 3분기 예상 밖의 저조한 실적으로 대대적인 쇄신을 예고했던만큼 인사 폭은 매우 클 것이라는게 공통된 의견이다. 이례적으로 실적 부진의 진원지인 반도체(DS) 사업 수장이 직접 사과문을 밝히며 현재 처한 위기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전면적인 변화를 추진하겠다고 언급하면서 대규모 쇄신 인사설에 힘이 실렸다.예상보다 빨리 인사를 진행하는 만큼 안팎의 하마평도 무성하다. 무엇보다 DS부문 사업부장들이 대거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세대교체'를 핵심 키워드로 반도체 진용을 다시 꾸릴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전영현 부회장이 지난 5월 DS부문장으로 급파된 이후 첫 인사라는 점에서도 사업부장 교체를 비롯한 인사 쇄신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우선 임기 만료를 앞둔 메모리 사업부장 교체설이 나온다.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은 내년 3월 임기 만료라 이번 인사에서 주목도가 높은 인물이다. 메모리 사업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만큼 대대적 쇄신을 위해 메모리 수장을 바꿀 가능성이 점쳐진다.실적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과 시스템LSI사업부도 교체가 불가피한 곳으로 평가된다. 세대교체로 사업부 분위기를 바꾸려는 의지가 강한 곳으로 꼽히며 이번 인사에서 메모리 사업부만큼이나 변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다.DX부문도 세대교체를 겸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최고경영자급 교체와 사업부장 변화 관련한 하마평이 다양하게 돌고 있다.
일각에선 사업부 뿐만 아니라 사업지원TF에 대한 변화 목소리 많아 실제 인사에 반영될 지 여부도 관전포인트다.취임 3년차를 맞는 이재용 회장이 여러 위기설에도 별다른 메시지 없이 경영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조기 인사를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 25일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4주기에 이은 경영진 회동과 지난 27일 취임 2주년 등 굵직한 기념일들이 많았지만 이 회장이 직접 나서 경영 관련 메시지를 전하지 않아 의문이 많은 상황이다. 이 회장이 직접 등판하는 대신 조기 인사로 쇄신의 각오를 보여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