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5일 미국行…고급차·SUV 시장 고삐 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5일 미국 자동차시장 점검을 위해 미국 LA로 출국했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이 LA에 있는 미국판매법인 업무보고 석상에서 현지 시장 점검과 임직원을 치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국 자동차 시장은 올해 경제 성장률 둔화와 기준 금리 인상 불확실성 증가로 소비심리가 둔화되면서 성장률이 하락하고 있다. 지난 8월까지 판매는 총 1167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에 그쳤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총 96만4000대를 판매, 2.5% 성장했다. 전체 시장 성장률을 압도했다.

시장점유율도 전년 동기보다 0.2%포인트 오른 8.3%를 기록 중이다.

따라서 미국 시장은 현대·기아차에게 지속성장의 발판이자 열쇠다.

이에 정몽구 회장은 이번 미국 방문에서 현대·기아차의 핵심 키워드인 고급차·친환경차·SUV 역량 강화를 주문할 방침이다.

정 회장은 "자동차산업의 미래 변화가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혁신·고객·품질로 세계 최대 격전지인 미국에서 시장을 앞서가야 한다"고 밝힐 예정이다.

현대차는 미국에 제네시스 G80에 이어 G90을 출시, 고급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할 방침이다. 또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K5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SUV의 경우 싼타페 공급 확대 등을 통해 판매를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정몽구 회장은 미국 시장 점검을 마친 뒤 멕시코 누에보 네온 주로 이동해 오는 7일(현지시각) 예정된 기아차 멕시코 공장 준공식 행사를 주관할 예정이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2014년 10월 착공에 들어가 1년 7개월여 만인 올해 5월 양산을 시작했다. 멕시코 공장은 관세율이 높은 남미지역 공략에 유리할 뿐 아니라 북미자유무역협정에 가입돼 있어 북미시장 진출에도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