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산업 미래 청사진 담은 사업 제안서 제출
"세계인이 경탄하는 ‘IT융복합 체험형 면세점’ 만들 것"
  • ▲ HDC신라면세점 양창훈, 이길한 공동대표가 4일 오전 10시 50분경 논현동 서울본부세관에 신규 면세점 특허 신청서와 사업 계획서를 제출하고 있다. (양창훈(우측), 이길한(좌측)) ⓒHDC신라면세점
    ▲ HDC신라면세점 양창훈, 이길한 공동대표가 4일 오전 10시 50분경 논현동 서울본부세관에 신규 면세점 특허 신청서와 사업 계획서를 제출하고 있다. (양창훈(우측), 이길한(좌측)) ⓒHDC신라면세점

    HDC신라면세점이 현대와 삼성의 역량을 총동원한 '밀레니얼 면세점'을 내세우며 신규면세점 특허 획득에 도전한다.

    HDC신라면세점은 4일 "서울 강남에 한국 관광 사업의 미래 세대를 위한 밀레니얼 면세점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밀레니얼 세대란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출생한 세대를 일컫는 말로, HDC신라면세점은 이번 면세점 특허권을 획득하면 이들을 위한 면세점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HDC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20~30년 후에도 지속 가능한 면세 산업의 든든한 토양을 만들어 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 ▲ 삼성동 아이파크타워 ⓒHDC신라면세점
    ▲ 삼성동 아이파크타워 ⓒHDC신라면세점

    HDC신라면세점은 이번 입찰에 삼성동 ‘아이파크타워’를 면세점 2호점 후보지로 내세웠다. 이중 1층에서 6층까지 약 1만3000㎡ 공간을 면세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HDC신라면세점의 가장 큰 특징은 IT 기술을 면세점과 융합해 '디지털 혁신 면세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5세대 통신을 활용한 융합현실(MR, Merged Reality) 기술이 국내 유통 업계 최초로 선보이고 삼성SDS의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와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빅데이터 활용) 기술도 이곳에서 볼 수 있다.

    면세점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이 자신의 간단한 취향을 입력하고 ‘MR 피팅룸’에 들어서면 인공지능이 ‘의뢰인’에 가장 적합한 패션을 제안한다. 향후에는 축적된 관광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호하는 여행지와 맛집 코스까지 안내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1층 면세점 로비에는 6m에 이르는 높은 층고를 활용한 홀로그램 영상과 미디어월, 디지털 사이니지 등 첨단 IT 시설도 들어선다. 

    HDC신라면세점은 기존 면세점과 다른 동선과 매장 배치로 자유롭고 특색 잇는 여행을 추구하는 '젊은 관광객'을 타겟으로 잡는다는 목표도 세웠다.

    국산 플래그십 매장과 신진 디자이너 및 K드라마 편집숍을 면세점의 간판에 배치하고, 라이프 스타일 상품군을 강화해 한국의 문화·생활 모두를 상품화한다는 전략이다. 

    이 외에도 1호점의 주요 성공 요인으로 꼽히는 국산품 매장을 확대해 K-Cos, K-Bag, K-Culture, K-Food & Health의 '4K-Product' 면세점을 실현할 계획이다. 

    이런 콘셉트에 따라 면세점 2층에는 국내외 명품과 시계, 3층 화장품·향수, 4층 K-Discovery 국내 화장품 전용관, 5층의 패션
    ·잡화, 6층 상생협력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 ▲ HDC신라면세점 입지 ⓒHDC신라면세점
    ▲ HDC신라면세점 입지 ⓒHDC신라면세점

    한편 HDC신라면세점은 현대와 삼성의 합작으로 호텔신라의 글로벌 면세점 운영 노하우와 현대산업개발의 경쟁력 있는 입지, 개발 능력이 결합한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양창훈, 이길한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는 “이번 사업 신청은 관광 산업의 질적 발전과 지속 가능한 성장에 가장 큰 주안점을 뒀다”며 “20~30년, 나아가 100년 후에도 끊임없는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는 새로운 면세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