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굴 등 주 재료값, 전년대비 219%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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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장철이 다가온 가운데 지난 여름 폭염 여파로 김장비용이 전년보다 많이 들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배추 상품 1㎏당 도매가격은 평균 880원으로 한 포기(약 3㎏)당 2600원대다.

    이는 최근 5년간의 평균 배춧값과 비교해보면 평년(㎏당 519원)보다 70%가량 비싼 수준이다.

    보통 김장 성수기인 11~12월 배추가격은 포기당 1500원대 안팎으로 극성수기 때는 포기당 1700원이다.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에서는 배춧값이 뛸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마트는 충청권까지 배추 출하지가 확대됐고 김장이 시작되는 내달 중순에는 해남 지역 물량이 출하되는 데 재배면적에 변화가 없어 안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마트는 이른 한파, 폭우 등의 기상변화가 발생하면 가격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가격 역시 작년보다는 1.5배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김장철 배추만큼 수요가 많은 무도 재배면적이 줄고 출하 시기까지 지연되면서 상품 20㎏의 평균 도매가격(10월 21일 현재)이 2만5400원으로 지난해보다 219%, 평년보다는 147% 비싸다.

    양념 채소인 대파도 고온 및 가뭄으로 작황이 부진해 평년 대비 60% 가까이 높게 형성돼 있다.

    수산물도 폭염의 '후폭풍'을 피해가진 못할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김장철 수요가 급증하는 굴은 올해 고수온으로 생산량 자체가 감소했고 수율도 좋지 않아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aT 집계상으로도 굴 가격은 현재 평년(㎏당 8753원)보다 14.2% 높다.

    액젓 역시 1년간 숙성 과정이 필요해 통상 지난해 매입분이 올해 판매되는데 지난해 새우, 멸치 등 원물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현재 시중 판매 가격이 전년 대비 10% 정도 올랐다.

    그러나 농림축산식품부는 배추와 무 등 주요 채소 출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김장철에는 지금보다 가격은 더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하순까지만 해도 포기당 6000 원대였던 배춧값이 빠르게 안정세를 찾고 있고, 평년 수준보다 다소 높더라도 수급매뉴얼상 '안정' 단계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설명이다.

    농식품부는 김장철 주요 채소에 대한 수급 안정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