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유럽 에어컨 전문 판매 법인' 설립…내년 1월 공식 출범

삼성전자가 유럽 시스템 에어컨 시장 본격 공략을 위해 유럽 17개국에 산재해 있던 에어컨 판매 조직을 통합한다.

삼성전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생활가전 사업부 산하 판매 법인(SEACE; Samsung Electronics Air Conditioner Europe)을 내년 1월 공식 출범시킨다고 31일 밝혔다. 특히 유럽 에어컨 시장에서 2020년까지 매출 2배 성장, Top3 진입을 목표로 사업역량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유럽은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큰 에어컨 시장으로 고효율·친환경 등 업계 기술 트렌드와 표준을 선도하고 있다. 유럽 에어컨 시장은 올해 36억달러에서 2020년 42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유럽 에어컨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17개국에 산재된 판매 법인을 통합, 별도 법인 운영하고 우수 인력 확보, 전문유통 개척, 현지 맞춤형 상품기획 및 기술 지원, 서비스 강화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부는 빌트인 가전과 시스템에어컨으로 대표되는 B2B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시스템에어컨 사업의 경우 지난해 10월 전세계 주요거래선 800여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포럼을 개최했으며,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134개 도시에서 1만3000여명의 거래선을 대상으로 360 카세트, DVM S 등 혁신적인 제품을 소개하는 글로벌 로드쇼를 진행한 바 있다.

또 삼성전자는 북미 시장 에어컨 사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2014년 에어컨 전문 유통인 콰이어트사이드를 인수해 매출을 2배 높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유럽에서는 업계 최초로 단일 품목에 대한 전문 판매 법인을 설립해 사업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병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이 집약된 공조 솔루션으로 시스템에어컨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며 "유럽 에어컨 시장에 특화된 제품과 서비스 제공, 마케팅 강화 등 공격적인 현지화 전략으로 2020년까지 2배 이상 매출 성장을 이뤄 유럽 TOP3 브랜드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