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25회차 유지율 73.3%
  • 올 들어 주요 손해보험사의 2년 이상 계약유지율이 작년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지율이 높을수록 보험 계약의 완전판매가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자산규모 빅4 손해보험사의 올해 9개월 누적 25회차 계약유지율은 평균 71.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9.7%보다 1.6%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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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회차 유지율은 장기보험 신계약 중 최초 계약 체결 후 2년 이상 유지된 계약의 비율이다. 25회차 유지율이 70%를 기록했다면 계약 10건 중 7건이 2년 넘게 유지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주요 손보사 중 현대해상은 25회차 계약 유지율이 73.3%로 가장 높았다. 현대해상의 유지율이 높은 것은 신계약 체결 단계에서 불완전판매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 감독을 강화한데 따른 결과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영업소 지점장이 계약유지율을 책임지고 관리할 수 있도록 '유지율 지점장 실명제'를 운영하고 있다"며 "보험료 미납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설계사들이 보험료를 수금하는 방식으로 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13회차 유지율 또한 전년 대비 0.7%포인트 상승한 85.6%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KB손해보험은 25회차 계약유지율이 72%로 뒤를 이었고 동부화재도 71.2%로 70%를 웃돌았다. KB손보의 경우 올해 유지율 관련 매니저 교육과 현장 방문 강화하며 유지율 관리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68.9%를 기록했다. 13회차 유지율도 작년 3분기 누적 82.8%에서 올해 3분기 누적 85.3%로 2.5%포인트 상승했다. 

    4개 손보사는 25회차 장기계약 유지율이 작년보다 일제히 높아졌다. 유지율이 가장 높은 현대해상은 2.6%포인트 높아졌고 동부화재는 1.9%포인트, KB손보는 1.7%포인트 올랐다.

    손보사들은 보험 상품 불완전판매를 막고 유지율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설계사들에게 신계약 체결뿐만 아니라 보험 계약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며 "보험사들의 계약 관리 노력과 고객들이 계약을 유지하려는 의지가 어우러져야 높은 수준의 유지율을 나타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