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부터 일부 앞좌석 유료화 시행"고객의 선택권 넓혔다" 환영"불편한 자리에는 가격 인하해라"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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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도입하려는 '선호좌석 지정제'를 두고 누리꾼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합리적인 정책이다"라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는가하면 "FSC(Full Service Carrier)가 점점 LCC(Low Cost Carrier)로 변해가고 있다"는 질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선호좌석 지정제'를 오는 12월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선호좌석 지정제'는 좌석 공간이 넓은 일부 앞좌석을 추가요금을 부과해 판매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각 구역별 일부 앞좌석이 대상이며 비상구열은 제외된다. 추가요금은 노선별로 최소 2만원에서 최대 10만까지 거리에 따라 차등 부과될 것으로 전해졌다.
저가 항공사들은 대부분 앞좌석뿐 아니라 비상구 좌석까지도 가격을 더 비싸게 받고 있지만, 대형항공사가 유료배정 서비스를 도입한 것은 아시아나항공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누리꾼들의 반응은 찬반 의견으로 갈리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아이디 essa***응 "진작부터 시행했어야 했다"라며 "세 시간 전 카운터 열리자마자 1번 타자로 예약을 해도 좋은 자리를 받을 수 없었지만 이제 돈 더 내면 예약할 수 있다니 오히려 공평해졌다"고 반색했다.
수요에 대한 정당한 댓가로 합당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한다는 의견도 다수 게재됐다. 아이디 hith***는 "미주나 유럽이면 돈 10만원 더 주고서라도 거기 앉겠다"며 "이번 정책은 잘 한 일"이라고 찬성 입장을 밝혔다. 아이디 ybk8****도 "덩치가 큰 사람들은 돈을 좀 더 지불하더라도 장거리 노선이면 앞좌석을 선택하겠다"며 고객 편의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아이디 kfu***는 더 나아가 '선호좌석 지정제'는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싱가폴항공 및 대부분의 유럽항공사에서 실시하고 있는 서비스로 국내 모든 항공사에서도 바로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서비스 질이 과도하게 높은 편"이라며 "요구가 있으면 그에 합당한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 맞다. 대부분의 FSC를 표방하고 있는 외항사가 이 같은 합리적인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의 '선호좌석 지정제'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아이디 han8****는 "아시아나항공이 20년이 넘은 비행기를 운행하고 있는데 그 비행기 안에는 AVOD도 없다"며 "이제는 가격이 비싼 것만 빼고 진에어 등 저가항공사랑 다를게 없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일각에서는 넓고 편한 자리에 추가 요금을 부과할 거면 불편한 자리에는 요금을 인하해야 한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아이디 taib***는 "자리별로 이점과 불이익을 따져 차등을 두는 것에 찬성한다"면서도 "대신 좋은 자리에 요금을 인상할 거면 뒷자리나 화장실 입구 등은 요금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이디 ppm2****도 "좋은 자리는 돈 더 내야하면서 불편한 자리는 왜 그냥 타야 하는 것이냐"고 의아해 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선호좌석 지정제'로 당사의 수익성 제고와 함께 고객들이게 합리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싱가포르항공, 캐세이퍼시픽, 루프트한자 등 해외 유수 FSC에서도 적용 중인 서비스로 기존에는 사전에 선택 불가능했던 좌석에 대해 고객에게 새로운 선택권을 부여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라며 "동시에 항공사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높아지는 보다 합리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