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12일 나란히 전국경제인연합회 탈퇴서를 제출했다. 국책은행의 탈(脫) 전경련 움직임에 시중은행도 전경련 탈퇴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지금껏 산업은행은 매년 1200만원 수준의 연회비를 전경련에 지불해왔다. 하지만 전경련의 자금집행 논란 등이 일자 지난 5월부터 회비를 내지 않았다. 

특히 지난 10월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산업은행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 등에 전경련 등이 연루된 점과 관련해 탈퇴 압박을 받자 "연말까지 결론 낼 것"이라는 태도를 보여왔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당초 명확한 탈퇴 시점을 밝히지 않다가 서둘러 전경련을 떠난데는 주요 대기업이 모두 전경련을 탈퇴하겠다고 밝힌 것과 연관이 깊다. 

지난 6일 국회서 열린 최순실 청문회서는 삼성, SK, LG 등 주요 회원사들이 모두 탈퇴의 뜻을 전했다. 국책은행이 굳이 회원사 자격을 유지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한 국책은행 관계자는 "전경련이 최순실게이트에 깊숙하게 연루된 데다가 대기업들이 다 떠난다는 의사를 밝혔는데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현재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도 탈퇴를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