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관리 위해 보장성보험 위주 영업전략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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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의 올해 3분기 누적(연결) 당기순이익은 77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981억원)대비 21.5% 감소했다.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영업을 재편하면서 비용이 들어간 영향이 컸다.
실제 9개월간 영업수익은 지난해 7조3700억원에서 올해 7조9085억원으로 7%가량 늘어난 가운데 영업비용이 7조2568억원에서 7조8408억원으로 8% 증가했다. 이로인해 영업이익이 1132억원에서 678억원으로 40% 감소했다.
김주윤 흥국생명 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보장성 판매와 변액상품 판매를 확대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재무건전성 규제강화와 부채 시가평가의 영향으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우선 보장성보험 주력 판매 채널인 설계사 조직 강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그 일환으로 영업본부 조직을 3차례에 걸쳐 개편했다. 기존에 7개본부였던 조직을 4개본부로 개편한데 이어 이달 15일에는 서울, 경인, 대구, 부산, 충청, 호남본부 등 6개본부로 재편했다.
설계사 채널에 대한 효율적인 조직 관리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다양한 형태로 조직을 재구성해보고 최적화된 시스템을 적용하려한 것이다.
아울러 보장성보험 판매 강화에 나섰다. 올해 초에는 보장성보험 매출 목표를 400억원으로 잡고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면서 올해 3분기까지 30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계속되는 저금리에 높은 확정이율을 적용하는 양로보험 판매도 중단했다.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이로인해 흥국생명은 보장성보험 판매 비중이 2014년 39%에서 2015년 36%, 올해 3분기 46%로 확대됐다.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새로운 대안도 마련했다. 변액보험을 집중 판매하는 변액보험 전문지점을 만들고 판매에 나선 것이다. 저금리 기조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었다.
김주윤 사장은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체질개선을 이뤘다고 평가받고 있다. 김 사장은 삼성생명 3개월간 출신인 조병익 흥국생명 사장 내정자에게 인수인계를 하고, 내년 3월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최고경영자 타이틀을 내려놓게 된다.
김 사장은 1953년 2월2일 충청남도 당진에서 태어났다. 서울 중앙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한양투자금융에 입사해 하나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에서 금융 실무 경력을 쌓았다.
2008년에 흥국생명으로 옮겨 전무를 지내고 2009년 7월부터 1년간 흥국생명 대표이사를 지낸 바 있다. 이후 흥국자산운용 사외이사를 지내다가 2014년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