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오른쪽)과 안젤리쿠시스 그룹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왼쪽)이 LNG-FSRU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계약서를 교환하고 있다.ⓒ대우조선해양
    ▲ 지난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오른쪽)과 안젤리쿠시스 그룹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왼쪽)이 LNG-FSRU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계약서를 교환하고 있다.ⓒ대우조선해양

    연말 국내 조선사들이 수주 소식을 잇따라 전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정성립)은 그리스 최대 해운사 안젤리쿠시스 그룹 자회사인 마란가스(Maran Gas Maritime INC.)社로부터 173,400㎥ 규모의 LNG-FSRU (LNG Floating, Storage & Regasification Unit, 부유식 LNG 저장·재기화 설비) 1척을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또 이번 계약에는 2척의 일반 LNG선에 대한 옵션이 포함돼 있어 내년 추가발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번 계약은 2척의 LNG선 옵션을 포함해 총 약 7000억원 규모다.

     

    이번에 수주한 LNG-FSRU는 길이 295m, 너비 46m 규모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에서는 처음으로 발주하는 LNG-FSRU로,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되어 2020년 상반기 선주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이 설비는 지난 2005년 세계 최초로 건조에 성공한 LNG-RV(LNG Regasification Vessel, LNG 재기화운반선)의 디자인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LNG-FSRU는 육상터미널 건설 등 대규모 설비투자 없이도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천연가스의 수요가 일시적으로 급증하는 곳이나, 육상설비 건설이 어려운 지역에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이번 계약으로 대우조선해양과 안젤리쿠시스 그룹간 신뢰관계도 재조명 되고 있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지난 6월 대우조선해양에 LNG선 2척과 VLCC 2척을 발주하는 등 대우조선해양의 기술력에 깊은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은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발주를 결정해주고 대우조선해양에 무한한 신뢰를 보여준 안젤리쿠시스 그룹에 감사한다"며 "올 한해도 비록 얼마 남지 않았지만 마지막까지 추가 수주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