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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의 정부 부채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등 주요국 정부가 재정정책의 강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2일 국제결제은행이 집계한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주요 20개국의 정부부문 순부채는 시장가치 기준 57조2860억 달러(한화 약 6경9030조원)에 달했다.
정부 빚이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으로 18조918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개국 나랏빚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어 일본(11조3850억 달러), 영국(2조9380억 달러), 이탈리아(2조900억 달러), 프랑스(2조8280억 달러), 독일(2조6970억 달러), 캐나다(1조2240억 달러), 한국(5900억 달러) 순으로 정부 부문 부채가 많았다.
주요 20개국의 정부부문 부채는 시장가치 기준 2011년 말 49조4350억 달러에서 2015년 말 52조4400억 달러까지 늘어난 뒤 작년 상반기 말까지 6개월 사이에 9.2%나 급증했다.
지난 5년간 15.9% 늘어나는 데 그친 것에 비하면 증가 속도가 크게 빨라진 셈이다.
유로존(유로화사용 19개국) 전체의 정부 빚은 12조5830억 달러로 미국보다는 작지만, 일본보다는 조금 많은 수준이었다.
경제규모 대비 나랏빚이 가장 많은 국가는 일본이었다.
일본의 GDP 대비 시장가치 기준 정부부채 비율은 232.8%로 G20 가운데 가장 높았고, 이어 이탈리아가 157.4%, 프랑스 121.1% 순이었다. 한국은 42.7%로 가장 낮은 편에 속했다.
작년 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시장가치 기준 정부부문 부채증가 속도가 가장 빨랐던 국가도 일본이었다. 9조1510억 달러에서 11조3850억 달러로 무려 24.4% 폭증했다.
이어 캐나다가 10.4%, 한국이 10.1% 각각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주요국 중 증가 속도가 빠른 축에 속했다.
2011년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지난 5년간 주요 20개국 중 시장가치 기준 정부부문 부채증가 속도가 가장 빨랐던 국가는 3540억 달러에서 66.7% 뛴 한국이었다.
같은 기간 GDP 대비 시장가치 기준 정부부채비율이 가장 많이 증가한 국가는 이탈리아(45.1%포인트), 일본(35.1%포인트) 순이었다. 한국은 12.1%포인트 증가해 중간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