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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월16일 실시되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전년도 수능과 달리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로 치러진다.
상대평가에서는 원점수를 기준으로 난이도에 따라 표준점수해 산출해 등급을 결정했지만, 절대평가의 경우 원점수 자체로 등급을 확정한다.
2018학년도 수능 영어 등급은 원점수(100점 만점)에 따라 90점 이상은 1등급이 확정되고 10점 간격으로 9등급(19점 이하)까지 결정된다. 문항별로 난이도에 따라 2~3점이 배점되며, 88~89점은 무조건 1등급을 받을 수 없는 구조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2018학년도 수능 영어 절대평가 학습안내' 자료에 따르면 수능 영어 문항수는 총 45문항(듣기 17문항·읽기 28문항)으로 시험 시간은 70분이다.
수능 영어 절대평가와 관련해 올해 시험을 치르는 상위권은 1등급 사수를, 중하위권은 등급 상승을 위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지난달 7일 공개된 2017학년도 수능 채점표 자료를 보면 영어 1등급 비율은 4.4%로 전년도(4.6%)보다 소폭 하락했다.
올해 절대평가가 도입되면 수능 영어 1등급 비율은 상승할 것으로 입시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11일 "올해 수능 영어는 상대평가였던 전년도 수능보다 1등급 비율이 오늘 것으로 예상된다. 난이도에 따라 달라질 텐데 2017학년도 수능을 기준으로 보면, 영어 1등급은 10% 안팎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오 평가이사는 "2018학년도 수능에서 영어 70점 이상이면 3등급이다. 중위권에게는 기회가 되는 것이 절대평가다. 다만 지금 수준에 머물면 후퇴하게 된다"고 말했다.
절대평가 실시로 변별력 하락도 예상되지만 중하위권은 등급을 올릴 수 있는 기회다.
정용관 스카이에듀 총원장은 "수능 영어에서 상위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영어 실력은 개인별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상위권은 2등급 이하로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능 필수과목 지정으로 지난해 처음으로 치러진 한국사의 경우 1등급 비율은 21.77%를 기록했다. 원점수 기준 절대평가,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했다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기조에 암기량이 관건이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반면 영어의 경우 듣기, 지문 해석, 빈칸추론 등 스스로 풀이 능력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실력 쌓기가 관건이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적어도 수능 영어는 2등급을 받아야 뭔가 전략을 세울 수 있다. 3~4등급은 국어, 수학 등 타 영역에서 성적이 좋아야 한다. 유리한 조건에서 움직일 수 있도록 중하위권은 목표를 정해 놓고 어느 정도 등급을 받을 수 있을지 파악하는 것이 과제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지문 독해다. 지문 해결 능력을 키워야 한다. EBS 등을 통해 지문 해석을 많이 접해봐야 한다. 전체적인 대비책을 찾는다면 지난해 수능이 모델이다. 수능 영어 풀이로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 파악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