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금리 상승 시 등급 하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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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금리 영향으로 이자 상환 부담이 줄면서 가계대출은 크게 늘었지만 개인 신용등급은 개선됐다.

특히 신용등급 최상위층인 1∼2등급의 비중이 전년 말(38.35%) 대비 2.03%포인트 오른 40%를 돌파했다.

7일 나이스 평가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개인 신용등급을 보유자는 총 4469만7070명이다.

1등급의 비중은 2015년 말(21.26%) 대비 1.72%포인트 오른 22.98%를 나타냈다. 2등급의 비중도 17.40%로 0.31%포인트 상승했다.

3등급은 7.68%로 0.21%포인트 줄었지만 4등급은 16.83%로 0.67%포인트 올랐다. 

통상 시중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는 1∼4등급 비중은 64.89%로 2.49%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반면 중·하위층인 5∼10등급 비중은 37.59%에서 35.11%로 줄었고, 인원수도 88만7043명 감소한 1569만1159명을 나타냈다.

특히 2금융권 대출도 어려운 8∼10등급 저신용자 수는 317만9860명에서 296만1696명으로 21만8164명 줄었고, 비중도 7.21%에서 6.63%로 0.58%포인트 줄었다.

다시 말해 빚은 늘었지만 이자 부담이 줄면서 이전보다 빚을 잘 갚아 신용등급도 좋아진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26%로 전년 말(0.33%) 대비 0.07%포인트 낮아졌다.

하지만 최근 시장 금리가 오르고 있어 대출 상환 부담이 커지면 신용등급도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저금리로 개인 신용등급이 좋아졌지만 저금리 시대가 끝나게 된다면 이자 상환 부담이 커져 개인 신용등급도 악화될 수 있는 것이다.

미국 금리 인상과 정부의 가계대출 심사 강화 등의 영향으로 시장 금리가 오르면서 가계부채의 부실화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

나이스 평가정보 관계자는 "대출은 늘었지만 연체가 많이 줄었고, 상대적으로 우량 정보인 신용카드 사용이 늘어나면서 개인신용등급에 긍정적으로 반영된 것"이라며 "개인신용등급을 관리해야 한다는 인식도 확산돼 전반적으로 신용등급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