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대상·풀무원 등 쏟아지는 '눈 전문 건강기능식품', 뭐가 좋을까?

최근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전자기기 사용이 증가하면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눈 피로감을 호소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 대표적인 눈 질병인 안구건조증 환자가 7년 새 약 125% 증가하는 등 눈 질환도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과 대상, 풀무원 등 대형식품기업들은 눈에 좋은 성분을 강조하고 차별화 된 눈 전문 건강기능식품을 앞다퉈 내놓으며 650억원 규모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 CJ제일제당 '아이시안 듀얼액션', 루테인에 맞춤형 기능성 소재 추가

CJ제일제당은 눈 건강기능식품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루테인' 소재에 기능성 소재를 추가한 제품을 출시해 시장 다변화 및 확장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눈 건강기능식품 전문 브랜드인 'H.O.P.E 아이시안'을 통해 눈 피로회복 기능성을 추가한 프리미엄 제품 '아이시안 듀얼액션'을 내놨다. 이 제품은 눈 선명함을 유지시켜주는 루테인 성분에 눈 피로를 풀어주는 헤마토코쿠스 추출물을 추가해 기능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헤마토코쿠스 추출물은 새우, 연어 등 갑각류에 들어있는 천연색소로 불규칙적인 혈류량을 개선해 눈 피로도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을 식약처로부터 인정받은 소재이다.

충분히 눈을 쉬지 못하고 영양공급이 필요한 학생이나 잦은 야근으로 피로하고 눈 노화 예방이 필요한 직장인 등이 주 타깃이다.

유재권 CJ제일제당 H.O.P.E 아이시안 브랜드매니저는 "눈과 관련된 불편함이 영유아기, 성장기, 청년기, 중년기, 노년기 등 각 연령대에서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어 생애주기 별 맞춤형 눈 건강 제품들에 대한 연구 및 제품 라인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시안 듀얼액션'은 한 달 분(500mg 30캡슐) 기준으로 소비자가 3만원이며 대형마트, 온마트 등에서 판매한다.

◇ 풀무원 그린채 '스마트 안', 천연원료만 사용·합성첨가물 無첨가

풀무원건강생활의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그린체'는 천연원료만을 사용하고 합성첨가물은 넣지 않은 눈 전문 건강기능식품 '스마트 안’을 리뉴얼해 선보였다.

'스마트 안'은 눈 건강에 좋은 마리골드(금잔화)에서 추출한 루테인과 미세 조류인 두나리엘라의 천연원료 베타카로틴, 아마존 열대 우림에서 자란 파라다이스넛에서 추출한 천연 셀렌 등 자연 성분만을 주원료로 사용했다. 

리뉴얼 제품에 함유된 루테인은 유전자 변형이 되지 않은 씨앗으로 기른 마리골드에서 추출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 최대 함량치인 20mg을 담았다.

루테인은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을 구성하는 천연 색소로 자외선, 스마트 기기로부터 나오는 청색광으로 인해 노화가 진행된 황반의 경, 황반 색소의 밀도를 유지해 황반 건강에 도움을 주는 천연 유래 원료이다.

부원료로는 안데스산맥의 차세대 베리로 불리는 마키베리농축액, 블랙커런트추출분말, 베리 7종을 사용했으며 이탈리아산 사프란암술머리추출물과 레몬밤 추출물을 더했다. 탈크, 이산화티타늄, 카카오색소, 에틸바닐린 등 합성첨가물 및 합성착색료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김미현 풀무원건강생활 그린체 제품 매니저(Product Manager)는 "천연원료만을 사용해 효능은 강화하고 일체의 합성첨가물을 함유하지 않아 어린이, 청소년부터 중장년층까지 안전하고 간편하게 눈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용량은 기존 1캡슐 당 350mg에서 450mg으로 약 30% 증대했으며 가격은 32일분 5만원, 96일분 14만원이다. 전국 그린체 가맹점이나 헬스어드바이저(Health Advisor)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 대상웰라이프 '아이케어 오메가3', 눈 건강과 혈중 중성지질·혈행 개선 함께 개선

대상웰라이프는 눈 건강과 혈중 중성지질, 혈행 개선에 도움을 주는 3중 기능성 건강기능식품 '아이케어 오메가3'를 출시했다.

오메가3 지방산의 일종인 EPA 및 DHA 함유유지를 1캡슐당 650mg 포함해 하루 1캡슐만으로 오메가3 1일 섭취 권장량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PA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저하시켜 고혈압, 고지혈증 등 혈관질환을 예방,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망막의 주성분인 DHA는 눈물 막을 튼튼하게 보호해 안구건조증 등 다양한 안구 질환 예방을 돕는다.  

위에서 녹지 않고 장에서 분해돼 흡수되는 장용성 캡슐을 사용해 강한 산성을 띄는 위산을 만났을 때 기능 성분이 파괴되는 현상을 방지했다. 이로 인해 체감하는 비린내와 어취 역류가 줄어 부담 없고 편안한 복용이 가능하다.  

'아이케어 오메가3'는 눈의 노화가 진행중인 중장년층부터 모니터를 많이 보는 직장인,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 환경에 노출된 청소년층까지 연령대별로 나타나는 다양한 눈 건강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평소 고지방 식단을 즐기거나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 혈관질환이 우려되는 경우 효과적인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 '아이케어 오메가3'는 중량 90g(1000mg X 90캡슐, 90일분), 가격은 3만6000원이다. 

한 안과 전문의는 "루테인은 건성환방변성이나 습성환방변성이 있는 사람 외에는 좋다는 문헌적 근거가 없으며 흡연자는 베타카로틴을 복용하면 좋지 않다"며 "눈 건강기능식품을 고를때 성분에 대해 충분히 알아보고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눈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지난 2013년 250억원 규모에서 지난 해 약 500억원 규모로 2배 이상 커지는 등 최근 3개년 연평균 성장률 30%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올해는 650억원 이상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눈 전문 건강기능식품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