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술 가속화로 전문 기술자 양성 중요한 시점국내 약 10%대 청년실업률 감소 기대
  • ▲ BMW그룹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한독상공회의소와 함께 독일 직업훈련 교육제도인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의 국내 도입을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공준표 기자
    ▲ BMW그룹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한독상공회의소와 함께 독일 직업훈련 교육제도인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의 국내 도입을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공준표 기자



    BMW그룹코리아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독일의 선진 기술인력 양성과정인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을 도입해 국내 청년실업 문제 해소를 지원한다.

    BMW코리아와 벤츠코리아는 6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에서 한독상공회의소와 함께 독일 직업훈련 교육제도인 아우스빌둥의 국내 도입을 약속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행사에 참석한 이준식 교육부 장관은 "직업교육을 현장중심으로 전환하고, 선진국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한국형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노력 중"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기술인력과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한국 직업교육에 대한 인식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식 딜러사인 BMW와 벤츠코리아 대표들도 소감을 전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공식 딜러사들이 이미 2006년부터 진행해 온 다양한 인재 교육 프로그램들과도 맥을 함께한다"며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배출함으로써 경력 개발과 인적 자원 향상에 도움을 주고 한국 사회의 신뢰받는 파트너로서 더욱 기여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 ▲ 김효준 BMW그룹코리아 사장이 아우스빌둥 도입 간담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는 모습,.ⓒ공준표 기자
    ▲ 김효준 BMW그룹코리아 사장이 아우스빌둥 도입 간담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는 모습,.ⓒ공준표 기자



    김효준 BMW그룹코리아 사장은 우수한 글로벌 인재 양성의 기회로 평가했다.

    김효준 사장은 "가장 진보된 기술이 적용된 프리미엄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는 양사가 앞장서 우수 인재 발굴에 협력하기로 했다"며 "지난 2004년부터 BMW가 공식 딜러사들과 진행해오던 어프렌티스 프로그램과 더불어 이번에 도입한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해 한국 사회에 이바지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국내에 도입될 프로그램은 일·학습 병행 교육과정 중에서도 자동차 정비 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아우토 메카트로니카(Auto-Mechatroniker)'이다. 현장 실무교육 70%와 이론 교육 30%가 결합된 커리큘럼으로 이수기간은 총 3년이다.

    프로그램의 특징은 현장 트레이닝과 이론 교육의 융합, 기업 맞춤형 커리큘럼, 기술 및 경제 발전에 따른 컨텐츠의 꾸준한 업데이트 등이다.

    참여 학생들은 '트레이니'로 명칭된다. 이들은 BMW, 벤츠코리아 등 공식 딜러사와 정식 근로계약을 맺는다. 안정적 급여, 수준 높은 근무환경을 제공받으며 전문화 인력으로 양성되는 것이다.

    과정 수료 이후에는 대학의 전문학사 학위와 각 업체가 부여하는 교육 인증을 함께 획득하게 된다. 특히 한독상공회의소가 한국 아우스빌둥 과정을 독일 현지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 향후 해외 취업 시 활용할 수도 있다.

    모집대상은 특성화 고등학교와 마이스터고 등 자동차학과 3학년 재학생들이다. 다음달부터 6월까지 두 달간 선발과정을 거쳐 올해 9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선발된 학생들은 각사의 딜러 네크워크에서 실습을 받게 된다. 급여는 아직 정확히 책정되지 않았으나 1년차 기준 약 135만원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급은 매년 10%씩 증액된다.

    딜러사들 역시 이번 프로그램 도입으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구체적으로는 생산성 및 혁신성 향상, 변동성 감소, 직원의 재교육 비용 감소, 기업 노하우 향상, 우수인재 조기 확보, 기업이미지 향상 등이 있다.

    행사 종류 후 질의응답 시간에 김효준 사장은 아우스빌둥의 도입 목적에 대해 강조했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한국의 중요한 자산은 인적 자원으로, 사람이 미래다"라며 "우리는 과거 유사 프로그램을 통해 700여명에 달하는 인력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아우스빌둥은 이보다 더욱 우수한 프로그램으로 가속화되는 미래 기술발전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김효준 사장은 기존 유사 프로그램과의 차이점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기존 산학일체형 프로그램은 현장 투입 일수가 적었지만,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은 현장 실습 교육이 70%에 달한다"며 "모든 훈련이 끝나면 BMW에서는 주니어 테크니션이라는 등급을 달고 전문 인력으로 평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