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호기심 입학 보장 안돼… 성적-학생부-대내외 활동 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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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목고 진학을 계획 중인 중학생은 적성에 맞는 학교를 선택한 뒤 최상위권 성적 유지, 학생부 관리 등이 필요하다. ⓒ연합뉴스
중학교 진학 후 외국어고,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 진학을 목표로 하는 중1 학생은 학년별 준비사항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특목고는 전문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고교로, 일반고와 다른 형태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내신 성적을 비롯해 비교과 활동, 면접 등을 평가하는 특목고 입시는 단순히 관심이 있다고 입학할 수 없어 자신의 적성을 파악해 구체적인 계획 등을 세워 준비하는 것이 필수 요소로 꼽힌다.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지난해부터 전면 시행됨에 따라 중학생은 1학년 1·2학기, 2학년 1학기 중 한 학기를 시험 없이 진로체험, 동아리, 예술·체육 활동 등에 참여하게 된다.
특목고 진학을 계획 중인 중학생이라면 자유학기제 등을 통해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특목고 유형은 각기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성향에 맞는 학교를 결정하고 이에 맞는 선택과 집중으로 준비에 나서야 한다.
송재열 공부혁명대 대표는 9일 "중1 학생은 자신이 어떤 성향을 가졌는지 파악하는 것이 좋다. 어학에 대한 관심과 재능이 있다면 외고를, 과학 연부 분야 성향이라면 영재고 또는 과학고를 준비할 수 있다. 자신의 분야를 찾을 수 있는 시기는 중학교 1학년으로, 2~3학년 전 좀 더 시간을 쏟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적성만 찾는다고 특목고 입학이 가능한 것이 아니다. 자신의 목표에 맞춰 공부도 필요하고 전략적으로 준비하면서 가다듬는 과정도 필요하다. 가고자 하는 학교 방향이 정해졌다면 반영 과목에 맞춰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동아리, 독서 등 활동은 중1부터 필요한데 과학고라면 과학실험 동아리, 외고는 국제시사토론 동아리 등을 예로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학고·영재학교, 외고·국제고는 각각 비슷한 형태로 볼 수 있지만 차이점이 존재한다. 이공계 인재를 육성하는 과학고·영재학교의 경우, 과학고는 조기졸업·조기진학제도 운영으로 1년 먼저 대학 진학이 가능하다. 영재학교는 3년을 모두 채워야 하며 대학처럼 학점이수제 형태로 운영된다.
외고의 경우 '외국어 인재'를, 국제고는 '국제 전문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외고는 전공어를 선택하며 이에 따른 교육과정이, 국제고는 국제법·국제경제·국제문화 등 국제 분야에 대한 비중이 높다.
김창식 엠베스트 입시전략 수석연구원은 "특목고는 학교 특성에 따라 계열이 분리되어 있어 문과는 외고나 국제고, 이과 성향은 과학고 또는 영재학교로 목표로 한다. 진로유형검사 등을 통해 자신의 성향을 파악했다면 학교별 차이점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특목고 진학을 결정했다면 목표 고교의 입시 요강을 숙지하고, 이에 따른 내신 관리는 필수 사항이다. 중학교 2~3학년 성적이 반영되기 때문에 그만큼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학교 유형을 본다면 과학고, 국제고 등 특목고별로 반영 학기, 과목 등이 각기 다르다. 과학고의 경우 2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 또는 2학기의 수학·과학 성취도를, 외고·국제고는 2~3학년 영어 성적 위주로 반영한다.
성적이 중요 요소를 차지하고 있지만 학교 생활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입시 결과가 좌우된다. 최상위권 성적 외에도 학년별 학교생활기록부 관리에 대한 중장기 계획 수립해 이행하고, 3학년에는 시사이슈·진로 관련 지식 쌓기·말하기 등 실전 면접 연습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
김창식 수석연구원은 "특목고 희망 학생은 최상위 내신 성적을 유지해야 하며 반영되는 과목 성취도는 A를 유지해야 한다. 학생부의 경우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독서 등 학생 실천 의지에 따라 기재 내용이 차이가 날 수 있어 충실한 참여 등은 필수다"고 당부했다.
송재열 대표는 "특목고 입시는 학교 생활, 내신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무엇보다 중요시 된다. 평상시 내신 관리와 주요 과목은 1개월 이상 여유 있게 공부하고, 지식을 늘리는 기록으로 동아리, 독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세부능력특기사항은 미반영 추세라 독서가 가장 크다. 독서에서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다 드러내도록 노력해야 한다. 관심 분야의 관련 책을 읽고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