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투자 여전히 매력적...중기 신용위험 인수·배분 증권사 육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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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투자협회는 29일 오후 '해외채권 투자전략과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활성화'를 주제로 채권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해외 채권시장 현황과 투자전략'을 발표한 신환종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 팀장(글로벌크레딧 팀)은 "지난해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던 해외채권 투자는 올해 주요국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이슈로 인해 전반적인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며 "글로벌 금리의 점진적인 상승이 예상되면서 고금리 회사채를 중심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매크로 회복이 느리지만 시장친화적인 구조개혁이 이뤄지고 있는 신흥국들에 대한 투자가 여전히 매력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패널로 나선 김진하 미래에셋자산운용 본부장(해외채권운용본부)은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채권 매입 규모 축소), ECB QE(양적완화) 규모 축소 등 시장의 유동성 기대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정책변화는 낮은 임금상승 압력과 핵심물가 지수를 근거로 발표 시기가 지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양정용 메리츠화재보험 부장(자산운용부)은 "최근 국내 보험사의 해외채권 투자 증가 및 투자대상 다변화는 지속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IFRS9 및 IFRS17 도입, 환헷지 관련 보험업감독업무시행세칙 개정 등과 맞물려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중소기업의 채권시장에서의 자금조달 활성화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중견기업의 신용위험을 인수하고 배분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증권회사를 육성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김광희 중소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국내 중소기업 금융의 98%는 간접금융에 의존하고 있어 자금조달의 불안정성을 가중시키는 구조적 문제점을 갖고 있다"며 "기초자산의 종류 및 기준 등을 정형화하는 작업, 그리고 합성 CDO(synthetic CDO)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중소기업전용 P-CDO의 확대를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