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뱅크 "정국 불안 고려 … 하반기 중 예비인가 신청 재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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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존비즈온에 이어 유뱅크 컨소시엄도 이달 25~26일 진행하는 제4인터넷은행 예비 인가 신청을 철회했다. 

    유뱅크 컨소시엄은 17일 “예비인가 신청 시점을 재검토할 계획”이라면서 “그 어느 시기보다 불안정한 경제와 정국 상황을 고려해 전략적인 선택을 단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컨소시엄 내부적으로는 현재와 같은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5년 하반기 중에 예비인가 신청을 다시 추진하기로 합의를 이룬 상태”라고 덧붙였다.

    유뱅크 컨소시엄은 금융권에서 소외되고 있는 계층에 대한 지속가능한 포용 금융 실현을 목표로 제4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해 왔다.

    현재 컨소시엄에는 네이버클라우드, 렌딧, 삼쩜삼, 트래블월렛, 대교, 현대백화점, MDM플러스, 현대해상이 참여를 확정했다. 아울러 IBK기업은행이 참여를 검토 중이었다. 

    컨소시엄 참여사들은 대안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기존 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이 보유하지 못한 다양한 대안데이터를 발굴‧축적해 새로운 대안 신용평가모형을 구축하고, 생성형AI(인공지능) 기반의 은행앱을 개발해 금융 소외계층의 접근성을 혁신한다는 계획이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김성준 렌딧 대표는 서한을 통해 “현재의 불안정한 경제와 정국 상황에서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보다 안정적인 환경이 조성된 상황에서 신중하게 추진하는 것이 보다 좋겠다는 전략을 선택한 만큼, 당국과 충분히 협의하여 추후 재추진하겠다”면서 "저희 컨소시엄은 참여사들이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강력한 협업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으며, 방향성은 변함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더존뱅크 컨소시엄에 이어 유뱅크 컨소시엄이 예비인가 신청을 미루면서 금융위원회의 제4인뱅 신규 인가는 동력을 잃는 분위기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진 6개의 컨소시엄 중 남은 곳은 한국소호은행(KCD뱅크), 소소뱅크, AMZ뱅크, 포도뱅크 등 4곳이다.

    금융위는 오는 25~26일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접수 받는다. 2개월 이내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지만 신청자들이 인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예비인가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