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대비 18.9% 늘어, 가격경쟁력 등 해외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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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의 중계무역 수익이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작년 상품수지에서 '중게무역 순수출'은 2015년보다 18.9% 증가한 94억6250만달러를 기록했다.
해외 현지법인이 생산한 완제품을 사들인 후 국내 반입이 아닌 현지 또는 제3국에 판매하는 형태인 중계무역은, 거래 차액이 국제수지에서 중계무역 순수출로 잡힌다.
중계무역 순수출이 연간 기준 증가한 것은 사상 최대 기록을 낸 2013년(146억920만달러) 이후 3년 만으로 스마트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2010년 스마트폰 해외생산 비중은 16%를 기록했지만 2011년에는 57%까지 상승했고 2012년에는 약 80% 수준으로 급등했다.
국내보다 낮은 임금 등으로 해외생산은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세계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데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해외생산은 원/달러 환율의 높은 변동성에 영향을 덜 받는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다만 국내에서 직접적인 고용이나 투자를 유발하는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지난 1월 열린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한 금통위원은 "해외생산 확대 등으로 수출의 낙수효과가 약화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