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오픈과 벚꽃축제, 석촌호수에 놓인 스위트스완 영향으로 방문객 ↑
  • ▲ 롯데몰에 가득찬 방문객. ⓒ공준표 기자
    ▲ 롯데몰에 가득찬 방문객. ⓒ공준표 기자


    "이렇게 높은 빌딩을 짓는 기술력을 가진 한국인이라는 게 자랑스러워. 옛날에 남산타워 처음 갔을 때랑 비슷한 느낌이야. 서울이 다 보여." (롯데월드타워를 방문한 67세 한경석씨)

    "3살 된 아기랑 봄도 느낄 겸 찾았어요. 아기한테 석촌호수랑 롯데월드타워를 보여주고 싶었거든요."(롯데몰을 찾은 34세 한송희 씨)

    롯데그룹의 30년 숙원 사업인 롯데월드타워가 지난 3일 그랜드 오픈했다. 오픈 첫 주말인 8일과 9일 잠실엔 54만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9일 뉴데일리경제 기자가 직접 찾은 잠실은 잠실역부터 상당한 인파가 운집해 롯데월드몰 근처로 들어서기조차 어려웠다. 특히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인 '서울스카이(SEOUL SKY) 매표소 앞에는 고객들이 세 바퀴 이상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특이한 점은 한 연령층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연령층이 모였다는 점이다. 아기와 함께 찾은 젊은 부부부터, 대학생 커플, 고령층의 부모를 모시고 온 가족단위 고객들까지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다.

    70대 아버지와 함께 이곳을 방문했다는 이대혁(43)씨는 "아버지가 보시면 좋아할 것 같아서 함께 방문했어요. 어찌 보면 기념비적인 일이잖아요. 역사의 현장을 꼭 보여드리고 싶었어요"라고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8살 아이와 함께 찾은 주부 강미나(45)씨는 "책으로 보여주는 것보다 한번 보여주고 싶었어요. 높은 곳에서내려다 보며 아이가 많은 생각을 하길 바래요."라고 말했다.

    실제로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를 찾은 방문객은 평일 평균 3000여명, 주말 평균 8000여명으로 관심이 집중됐다.

  • ▲ 서울스카이 전망대 매표소에 가득찬 방문객들. ⓒ진범용 기자
    ▲ 서울스카이 전망대 매표소에 가득찬 방문객들. ⓒ진범용 기자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와 봄의 향취를 느끼기 위해 석촌호수를 찾은 방문객은 롯데월드몰에도 몰렸다.

    롯데월드몰은 3일부터 9일까지 일평균 15만명이 찾았다. 이는 직전주보다 (3월 26일~ 4월 1일) 57%가량 증가한 수치다. 전달 동일 기간과 비교해서는 80%가량 방문 고객이 늘었다.

    가족단위 고객이 많이 찾은 만큼, 이날 롯데월드몰 5~6층에 있는 식당가에도 수천명이 넘는 인파가 쏠렸다.

    여자친구와 함께 방문했다는 김영석(25)씨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대기 줄은 길지만 그래도 즐거워요. 호수도 보고 타워도 보고 맛있는 저녁도 먹고 좋습니다. 오늘 저희가 100일이거든요."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 ▲ 롯데몰 식당가. ⓒ진범용 기자
    ▲ 롯데몰 식당가. ⓒ진범용 기자


    롯데월드몰 야외 광장인 아레나 광장도 구경 온 인파들로 발 디딜 틈 없었다. 벚꽃 구경을 온 인파와 롯데월드에서는 월드타워 그랜드 오픈을 맞아 진행한 뮤직페스타를 보기 위해 모인 관광객이 합쳐졌기 때문이다.

    8일 14시부터 15시까지 한동근, 씨스타가 축하 공연을 펼쳤으며, 18시부터 19시까지는 김나영과 장미여관이 무대에 올랐다.

    9일에는 14부터 15시까지 볼빨간사춘기, 자이언티가 찾았다. 18시부터 19시까지는 이하이와 로맨틱펀치가 축하 공연을 가졌다.

    산책을 나왔다는 주부 강현주(29)씨는 "석촌호수에 예쁜 벚꽃과 스위트스완(석촌 호수에 롯데가 설치한 백조모형) 그리고 음악 축제까지 열리니 봄이 느껴져요. 너무 기분좋아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월드타워 오픈과 벚꽃축제, 석촌호수에 놓인 스위트스완의 영향으로 방문객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 롯데몰에 가득찬 방문객들. ⓒ공준표 기자
    ▲ 롯데몰에 가득찬 방문객들. ⓒ공준표 기자


    한편 롯데월드타워는 최상부인 117층부터 123층까지는 전망대인 '서울스카이(SEOUL SKY)'로 꾸려졌으며, 108층부터 114층까지 7개 층은 1개 층을 모두 사용하는 프라이빗 오피스인 '프리미어7(PRIMRE 7)'이 들어섰다.

    76층부터 101층까지는 국내 최고 높이, 최고급 랜드마크 호텔인 '시그니엘서울(SIGNIEL SEOUL)'이, 42층부터 71층은 업무와 사교, 거주와 휴식을 겸하는 '시그니엘 레지던스(SIGNIEL RESIDENCE)' 223세대가 분양 진행 중이다.

    14층부터 38층까지는 다국적 기업들을 유치해 글로벌 비즈니스의 허브가 될 '프라임 오피스(PRIME OFFICE)'로 구성돼 있다.

  • ▲ 석촌호수 일대의 방문객들. ⓒ진범용 기자
    ▲ 석촌호수 일대의 방문객들. ⓒ진범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