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체험 행사와 할인된 상품으로 무장… 내수경기 반등에 총력
  • ▲ 송도점 캐릭터 퍼레이드. ⓒ현대백화점
    ▲ 송도점 캐릭터 퍼레이드. ⓒ현대백화점


    지난 3월 한국의 소비자신뢰지수(CCI)는 99.06포인트를 기록했다. CCI는 6개월 내 각국의 소비자 경기를 예측한 수치로 100 이상이면 호황, 100 이하면 침체를 의미한다. 한국은 통계가 집계된 OECD 32개국 중 30위를 기록했다. 지속된 침체에서 벗어나 소비자 경기를 호황으로 반등시킬 수 있는 강력한 '히든카드'로 꼽히는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유통가가 고객 모시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편집자 주>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제고하기 위해 황금 연휴 기간 복합쇼핑몰과 아울렛이 다양한 볼거리와 혜택으로 무장한다. 장기간 침체된 내수 경기를 이젠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 

    복합쇼핑몰은 황금연휴 기간을 적극 이용해 '도심 속 휴식처' 테마로 고객 끌어모으기에 적극 나선다. 단순 쇼핑이 아닌 체험형 매장이라는 점을 십분 활용해 가족 단위 고객맞이에 여념이 없다.

    스타필드 하남의 주말 평균 방문객 수는 10만~11만명 수준이다. 주중 방문자 수가 5만~6만명 규모인 것을 감안하면 2배 수준이다.

    이는 주말 방문 고객이 하남 지역상권을 넘어 서울 강남권과 강북권에서도 찾아 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신세계 측은 경기도를 제외한 서울 주요 도심에서 오는 고객 비중이 절반 규모라고 설명했다. 

    롯데월드몰 역시 4월 3~23일 주말 평균 방문객 수가 20만2000여명으로 주중 10만5000여명보다 2배 이상 높다.

    대형쇼핑몰을 찾는 방문객이 단순히 쇼핑을 위해서가 아닌 휴일이나 주말, 나들이 개념으로 현장을 찾는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4월 29일부터 5월 9일까지 최장 11일간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 복합쇼핑몰·아울렛 등은 '즐길수 있는' 놀이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스타필드 하남은 28일부터 5월 9일까지 '카니발 인 스타필드' 행사를 진행한다.

    카니발 인 스타필드 행사는 스타필드 하남 전체를 해외 카니발 축제 장소와 같이 장식하고, 카니발 프리 패스 증정, 유러피언 재즈밴드 공연, 삐에로 버스킹 공연 등을 진행하는 행사다.

    황금연휴 기간 평소보다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을 대비해 주차 관리 인원도 20% 늘리는 등 만반의 준비에 여념이 없다.

    롯데월드몰에서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자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바비 더 아이콘' 전시와 아쿠아리움 행사 등 체험형 행사로 볼거리를 확대한다. 바비인형 전시 및 바비와 연계한 콜라보 상품, 파우더 룸 등이 운영돼 몰을 찾은 고객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롯데몰 은평은 '스포테인먼트 몰'로 특색을 갖춰 아이와 함께 레저 스포츠를 즐기려는 고객을 겨냥한 행사를 진행한다.

  • ▲ 롯데월드몰 전경. ⓒ롯데물산
    ▲ 롯데월드몰 전경. ⓒ롯데물산


    아울렛도 평소보다 많은 즐길 거리로 무장해 고객 유입량을 늘릴 예정이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은 5월 5일 어린이 날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파주점 야외공연장에서는 어린 고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나노블럭 조립경연' 대회를 열고 우승장에게 경품을 증정하며, 인형극 등의 공연도 펼쳐진다. 옥상공원선 다람쥐통돌이, 전동레이싱 등 다양한 놀이시설도 준비했다.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도 가족단위 고객을 위한 다채로운 체험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의 경우 5월 5일부터 7일까지 글로벌 미니카 브랜드 '핫 휠'과의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를 진행한다. 핫휠 슈퍼카 전시, 포토존, 트랙빌딩 체험존, 그랑프리 대회가 준비돼 있으며 어린이 고객 참여 시 핫휠 미니카를 증정한다.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5월 5일부터 7일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오락관'을 개최한다. 릴레이 림보, 스피드 게임, 보드게임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 센트럴 광장에선 버스킹 공연이 진행되며, 어린이 고객에게는 베어브릭 풍선을 무료 증정한다.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에서도 5월 5일부터 9일까지 레고 듀플로 제품 체험존 및 판매 부스가 운영되고, 어린이날 당일에는 레고 RC 트랙 레이서 제품을 직접 조정할 수 있는 '레고 테크닉 레이싱 대회'가 열린다.

    5월 5일부터 7일까지는 캐릭터 인형탈 즉석 사진 찍기, 페이스 페인팅, 풍선 무료 증정 등의 이벤트도 실시하는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기획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과 송도점 역시 연휴 기간 '솦속요정이 함께하는 고적대 퍼레이드', '회전목마 무료 탑승', '음악 불꽃 축제'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고객 모으기에 나선다.

    아울렛이 이렇게 전점에 걸쳐 대대적인 체험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더 이상 단순 가격 할인만으로는 고객의 지갑을 열수가 없다는 분석이 체험행사에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는 지금까지 질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슬로건으로 연휴 기간 행사를 진행해 왔지만,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체험형 매장으로 변신하고 있다"며 "황금연휴 기간 다양한 볼거리도 즐기고 식사부터 쇼핑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매장에서 가족과 추억을 만들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