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대 전임교원 강의 65.8% 보다 턱없이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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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학년도 1학기 전국 4년제 사이버대의 '교원 강의 담당비율'은 평균 41%로 일반대학(65.8%)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뉴데일리
고등교육기관인 사이버대학교가 비전임교원에게 맡기는 강의 비중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이버대 5개 강좌 중 3개는 시간강사 등 비전임교원이 담당하면서, 전체 강의 중 전임교원 담당은 절반 이하 수준에 머물렀다.
12일 대학정보공시센터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교원 강의담당 비율'을 분석한 결과 전체 17개 4년제 사이버대의 2017학년도 1학기 전임교원 강의 비율은 평균 41%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40.7%)보다 소폭 오른 수준으로, 일반대학 평균 전임교원 강의 비율(65.8%)과 비교하면 낮은 수치다.
전체 사이버대 중 전체 강의의 절반 이상을 전임교원에게 맡인 곳은 3개교에 불과했다. 한양사이버대가 58.4%로 가장 높았고 이어 고려사이버대 51.6%, 서울사이버대 50.4% 등이다. 나머지 사이버대는 시간강사 등 비전임교원 의존도가 높았다.
한양사이버대 관계자는 "규모가 큰 학과 등의 경우 전임교원 비중이 높다. 강의 대부분을 전임교원이 담당하는 학과들도 있다. 시간강사 등에게 강의를 맡기는 것보다 학생 관리 등이 좋다는 점에서 교수들이 철저히 관리한다. 체계가 갖춘 학과들이 있어, 전임교원 강의 비중이 높은 거 같다"고 설명했다.
박연정 고려사이버대 교무처장은 "교육 경험이 풍부한 우수한 전임교수진의 수업 비중을 높여감으로써 미래사회를 대비할 수 있는 내실 있고 탄탄한 교육 내용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이버대는 고등교육기관으로서 제2인생 설계, 자기계발 등을 위한 교육과정을 진행한다. 이에 실무 능력을 갖춘 이들을 시간강사, 겸임교수 등으로 초빙하고 있지만 교수인 전임교원이 담당하는 비중은 낮은 수준이다.
가장 많은 비전임교원에게 강의를 맡긴 사이버대는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로 전체 강의 중 71.2%가 시간강사 등이 맡았다.
디지털서울문예대에 이어 한국열린사이버대(67.9%), 세종사이버대(67.2%), 국제사이버대(65.4%), 숭실사이버대(65.1%), 글로벌사이버대(64.2%) 등도 비전임교원 강의담당 비중이 높았다.
2년제 사이버대인 영진사이버대, 한국복지사이버대는 각각 전체 강의 중 64.3%, 68%가 시간강사 등 비전임교원이 담당했다. 4년제 사이버대만큼 전임교원에 맡기는 강의가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 일반대학 관계자는 "각종 평가 요소 중 하나가 전임교원 강의 비율로 중요하다. 일반대학처럼 여러 평가를 받지 않는 사이버대의 비율은 낮은 수준이다"고 지적했다.
고등교육기관이라고 강조하는 사이버대가 비전임교원에 대한 의존도는 높은 상황이다.
열린사이버대 측은 "실무 중심 과목들이 많은데 실무 전문가를 주로 위촉한다. 전임교원의 책임시수 규정을 준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타 사이버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임교원의 강의 담당비율이 낮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해명했다.
서울문예대 관계자는 "이번 학기 개강에 앞서 개인 사유로 퇴사한 전임교원들이 많았다. 이에 전임교원이 담당하던 강의를 맡은 외래교수 등의 비중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학교 개편이 있는데 방향성에 맞춰 전임교원을 충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