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찬-박원오' 등 승마협회 관계자 등 핵심인물 증언 관심 집중"정유라 승마지원 공방 및 물산 합병 특혜 2라운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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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공판이 이번 주(20~23회) 주 4회 강행군에 돌입한다.이번 주 공판에는 승마지원과 관련된 핵심인물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공판이 20차를 앞두고 있지만 결정적 증거 없이 지루하게 진행됐던 만큼 어떤 증언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된다.29일 열리는 20차 공판에는 삼성의 승마지원 의혹에 깊숙이 관여돼있는 김종찬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증인으로 출석한다.이 부회장의 공판은 그동안 주 3회(수목금) 일정으로 진행됐지만, 13차 공판에 불출석했던 김 전 전무의 신문이 급하게 결정되면서 월요일에 열리게 됐다.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한 김 전 전무는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와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의 중간다리 역할을 담당한 인물이다.특검은 삼성의 승마지원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며, 김 전 전무를 상대로 삼성의 대가성 청탁 여부와 관련된 증언을 끌어내는데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또 삼성이 정유라 승마지원 과정에서 최순실의 영향력을 인지한 시점과 박 전 전무가 작성해 삼성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승마협회 중장기 로드맵'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할 태세다.반면 변호인단은 14차 공판에서 나온 "김 전 전무가 중장기 로드맵을 박 전 사장에게 보고한 적이 있다"는 증언을 토대로 중장기 로드맵의 작성 경위 및 전달 과정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31일 열리는 21차 공판에는 박원오 전 전무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최순실의 측근이자 정유라의 독일 현지 조력자로 알려진 박 전 전무는 앞선 공판 과정에서 수 차례 거론된 인물이다. 그만큼 승마지원의 핵심 관계자라는 뜻이다.특검과 변호인단은 박 전 전무가 삼성의 승마지원을 둘러싼 의혹들에 핵심 열쇠를 쥐고 있는 만큼 치열한 공방을 펼칠 전망이다.특히 박 전 전무가 삼성에 먼저 승마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삼성의 부정한 청탁 및 대가관계 여부 등에 대한 질문 세례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여기에 삼성과 코어스포츠간 컨설팅 용역 계약체결 과정과 삼성의 정유라에 대한 단독지원 배경도 확인될 것으로 관측된다.한편 다음달 1일 열리는 22차 공판에는 임 모 관세청 통관지원국 사무관과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이, 2일 23차 공판에는 정재찬 전 공정위원장이 증인석에 선다.이들은 정유라의 말이 독일로 전달된 통관기록을 작성하거나,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해 청와대의 외압을 전달·이행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때문에 특검과 변호인단은 해당 의혹들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