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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 주의로 한·미간 경제협력에 일부 냉기류가 형성되고 있지만, 양국을 대표하는 민간차원의 경제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협력하기로 함에 따라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이하 암참)와 함께 '한미경제정책포럼'을 15일 출범했다.양측은 민간차원의 현안 대응을 위해 반기별로 한미경제정책포럼을 개최하기로 했으며, 이날 '한미 FTA'를 주제로 제1차 회의가 이뤄진 것.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개회사에서 "한미 양국을 대표하는 경제기관이 협력하면 양국에 도움이 되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한다"면서 "그 첫 작품이 오늘 포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 양국은 중요한 경제 파트너인 만큼 양국의 기업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양국 모두에게 기업하기 좋은 환경 구축이 필요하다"면서 "전경련은 암참과 함께 협력할 수 있는 분야부터 공동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공동사업을 통해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접점을 찾아가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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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김 암참 회장(한국지엠 사장)은 "한미 경제계가 현재 경험하고 있는 변화는 매우 크다"면서 "양국 모두 신임 대통령이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암참과 전경련은 좀 더 적극적인 리더십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암참을 통해 한미가 경제적 파트너십을 공유하는 게 중요해졌고, 건설적인 로드맵을 제시함으로써 윈윈하는 파트너십 구축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날 포럼은 한미 FTA에 대한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주제발표를 맡은 최병일 이화여대 교수는 "FTA 발효 후 한국의 무역흑자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의 대미 투자는 2012년보다 2.5배 이상 늘었고, 미국의 서비스수지 흑자도 30% 이상 증가했다"며 한미 FTA를 상호 호혜적 협정으로 평가했다.
이어 "관세 인하 등으로 소비자 후생 역시 한국은 약 4억3000만 달러, 미국은 약 5억1000만 달러 가량 증가했다"며 한미 FTA가 양국 국민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음을 강조했다.
최 교수는 "한미 FTA의 개선 논의가 이뤄질 경우 4차 산업혁명 등 새로운 제조업 트렌드를 반영하고 서비스수지 적자의 개선방안을 요구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정부와 경제계의 적극적인 대응을 당부했다.
제프리 존스 전 암참 회장은 지난달 도어녹 행사 차 워싱턴 D.C를 방문했다. 당시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 위원장 등 미 행정부 및 주요 정책 입안자들을 만난 경험을 바탕으로 한미 FTA에 대한 미국 내 최신 동향을 전했다.
제프리 존스 전 암참 회장은 "한국정서와 트럼프 대통령 정서는 잘 맞지 않는다"면서도 "한국은 현재 많이 성장했다. 미국에 머리 숙이고 부탁할 필요가 없다. 대화로 상황을 풀어가면 양국의 경제정책은 잘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앞서 장병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트럼프 정부 인사의 잇따른 발언으로 한미 FTA 재검토는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면서 "개선이 필요하다면 산자위도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역할에 충실할테니, 경제계도 윈윈하는 결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포럼을 찾은 양국 경제계 인사 100여명은 한미 FTA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