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억 출자지원 통해 부채비율 300% 수준 줄어들 전망시장에서 평가받는 주식거래, 경영 정상화 첫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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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조선해양의 운명을 좌우할 주식거래 재개가 3개월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거래 부적격 심사를 받은 대우조선은 이후 절치부심의 노력으로 흑자 전환을 이뤄냈고 부채도 줄였다. 그런 만큼 올해 거래 재개 가능성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이렇듯 재무구조 개선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어, 남은 기간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주식거래 재개는 무난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는 오는 9월말 대우조선의 재무건전성, 경영투명성, 영업의 지속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거래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대우조선 주식은 지난해 7월 중순부터 1년 가까이 거래 중지돼 있다. 오는 9월 28일까지 상장폐지 요건을 해결하면 주식 거래는 바로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최근 법원은 채무 조정안 법원인가 결정을 놓고 개인 투자자 1명이 투자 손실을 우려해 제기한 이의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은 채권액의 절반인 8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및 기업어음에 대한 출자전환이 가능해졌다.

    대우조선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과 시중은행을 통해 이미 2조1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완료한 바 있다. 여기에 8000억원 출자전환까지 가능해져 총 2조9000억원의 자본확충안을 모두 실행할 수 있게 된다.

    출자 전환이 완료되면 대우조선 부채 비율은 올해 1분기말 1557%에서 약 300%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과 금융위원회는 대우조선해양을 작지만 단단한 회사로 만든 다음 매각하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추가 자금 지원을 결정했다. 그러기에 시장에서 평가받을 수 있는 주식거래 재개는 경영 정상화의 첫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주식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야 M&A 시장에 내놓을 수 있고 그러기 위해서는 주식거래 재개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 경영 정상화를 위해 꼭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업계에서는 대우조선이 출자 전환과 추가 자금 지원 등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들을 막힘없이 실행하고 있어 주식 거래 재개를 확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이 올해 상반기 추가자금 지원, 사채권자집회 등 큰 산을 다 넘었다"며 "지금 상황으로는 무리없이 주식 재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1분기 흑자 전환을 이뤄냈는데 상반기 실적도 기대된다. 흑자 기조가 이어진다면 상장 적격성 심사에 더욱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