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랜드 투자 첫 결실…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로 유통업계 치열한 경쟁 속 제품 우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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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샵 코렐방송. ⓒGS홈쇼핑
GS홈쇼핑이 세계적인 키친웨어 제조사 '월드키친(World Kitchen Inc.)'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GS홈쇼핑은 미국계 사모펀드인 코넬캐피털과 월드키친의 지분 인수 계약을 최종 마무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공동 인수에는 미국과 중국 등의 재무적 투자자들이 참여했고, 전략적 투자자(SI)로는 유일하게 GS홈쇼핑이 참여했다. GS홈쇼핑은 9.1% 의 지분을 확보했으며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월드키친 경영에 참여하게 된다.
월드키친은 아시아 시장에서의 판매력 강화를 위해 전략적 파트너를 꾸준히 물색해 왔다. 이에 한국과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에서 강력한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를 형성한 GS홈쇼핑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글로벌 브랜드 유치로 경쟁력 강화를 노리는 GS홈쇼핑의 의도와 맞물려 전격적으로 계약이 성사된 것이다.
월드키친은 연 매출 6억4000만불, 북미지역 주방용품 판매 1위이자 세계적인 브랜드 10여개를 보유한 기업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M&A 시장에서 가장 매력적인 매물로 주목 받아왔다.
GS홈쇼핑은 이번 투자로 아시아 키친웨어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크게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시청 가구가 4억2000만에 이르는 GS홈쇼핑의 해외 7개국 홈쇼핑 네트워크를 통해 월드키친의 유명 브랜드들이 전개될 경우 주방용품 시장은 물론 홈쇼핑 채널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개선에 긍정적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월드키친 브랜드 중 비전(VISIONS)은 중국 유리 조리기구 중에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깨지지 않는 아름다움’이라는 슬로건으로 유명한 코렐(Corelle)도 한국시장에서 인지도가 높다.
GS홈쇼핑에서만 한국에서 매년 100억원 이상의 월드키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지역의 소비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해당 지역의 합작 홈쇼핑에서도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세계 주방용품 시장은 북미의 안정적인 성장과 이머징 마켓의 수요 증가로 연평균 5%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신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중국과 아시아 시장, 중동 등에서 폭발적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내의 월드키친은 최근 10년간 평균 50%의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아시아 시장 전체에서 주방용품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이 크게 늘고 있다.
그동안 국내 홈쇼핑사의 투자는 케이블TV 같은 플랫폼에 집중돼 있었다. 그러나 TV홈쇼핑 채널이 17개까지 늘어나고 온라인쇼핑몰의 저가 공세 및 오프라인 유통사의 온라인 진출 등 초경쟁 환경이 펼쳐지면서 브랜드 상품 유치가 중요한 차별화 포인트가 됐다.
GS홈쇼핑은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해 단독 패션 브랜드를 출시하며 새로운 트렌드를 만든 바 있으며, ‘모르간, 브리엘’과 같은 해외 유명 브랜드의 라이선스 사업을 벌이기도 했다. 이 밖에 GS홈쇼핑은 ‘북유럽의 루이뷔통’이라고 불리는 ‘마리아꾸르끼’, 이탈리아 고급모피 브랜드인 ‘퍼세이세이’, 글로벌 란제리 브랜드인 ‘원더브라’, ‘스팽스’ 등을 통해 상품 차별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이번 월드키친에 대한 투자는 보다 적극적인 방식으로 상품 차별화를 실행하겠다는 전략의 첫 걸음이라고 GS홈쇼핑 측은 설명했다.
GS홈쇼핑은 향후 글로벌 소비자들이 선망하는 유력 브랜드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월드키친 사례와 같은 전략적 투자뿐 아니라, 라이선스 확보, 단독 브랜드 출시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상품 소싱력을 강화하고 상품 콘텐츠를 다양화한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을 통해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