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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첫 부동산 정책인 6.19 대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대책 발표 이후 주춤했던 서울 아파트가격이 2주만에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2주차 서울 아파트값은 0.29% 오르며 지난주(0.20%)보다 0.09%p 확대됐다. 6·19 대책 발표와 함께 한동안 문을 닫았던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다시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 영향이다.
대책 발표 전 0.32%였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발표 후 2주 연속 상승폭이 꺾였다. 하지만 이번주 다시 상승폭이 확대되며 규제 약발이 벌써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재건축(0.44%)은 거래는 적었지만 강세를 이어갔다. 그동안 하락세였던 강동구의 재건축(0.52%)이 강세로 전환되며 지난주(0.28%)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아파트는 성동, 송파 일대는 투자수요와 실수요 증가로 0.26% 올랐다.
구별 상승폭은 성동(0.64%)·송파(0.55%)·금천(0.46%)·동작(0.46%)·노원(0.43%)·강동(0.37%)·강북구(0.35%)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성동구는 성수동 일대 정비사업 영향으로 투자 수요자들이 계속해서 몰리는 추세다. 옥수동 한남하이츠, 금호동2가 금호자이1차, 마장동 현대 등은 1000~5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일산, 평촌, 분당이 강세를 보이며 0.07% 상승했고, 경기·인천은 광명, 안양 등 주도하에 0.06% 올랐다.
전세 가격은 서울이 0.12% 오르며 최대 상승폭을 보였으며, 신도시 0.04%, 경기·인천 0.02% 각각 올랐다.
서울의 경우 강동구의 전셋값이 0.44% 상승했고 송파구도 0.37% 올랐다. 강동구 둔촌 주공아파트 등 재건축 이주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비해 중랑·종로·성북구 등은 보합세를 보였다.
신도시에서는 평촌 전셋값이 0.12%로 상승한 반면 산본과 동탄신도시는 각각 0.01%, 0.02% 하락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다음달 가계부채 관리방안 발표 전까지 지금과 같은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