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맥주 매출 비중 올해 58.2%로 지속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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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맥주 참고 이미지. ⓒ롯데마트
수입 맥주 시장에서 아시아 맥주가 약진하며, 일본 맥주가 세계 맥주 시장 1위를 재탈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롯데마트가 올해 세계 맥주 판매 현황을 살펴본 결과 유럽 맥주의 매출은 줄어든 반면, 아시아 맥주의 매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에서 올해 아시아 맥주의 매출 비중은 전체 세계 맥주 매출 중 33.7%를 기록, 3년 연속 매출 비중 증가세를 보이며 6개 대륙 중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유럽 맥주 매출의 경우 2015년 60.7%, 2016년 58.7%, 2017년 현재 58.2%로 지속 감소세를 보였다.
아시아 맥주의 이 같은 도약은 일본과 중국 맥주의 약진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일본 맥주의 경우 세계 맥주 수입 초창기부터 국내에 알려졌던 ‘아사히’ 브랜드 등을 통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줄곧 세계 맥주 1위 국가를 차지했다. 이후 2014년과 2015년에는 독일에 1위 자리를 내주었으나, 지난해와 올해는 다시 1등을 차지했으며 매출 비중도 함께 늘렸다.
아시아 맥주의 약진을 이끈 중국 맥주 역시 2015년 6.0%의 매출 비중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와 올해 등수는 매해 한 계단씩 하락했으나 매출 비중은 지난해 7.1%, 올해 7.5%로 매년 비중을 늘려나갔다.
일본 맥주의 경우 4대 맥주(기린, 산토리, 삿포로, 아사히·가나다순)의 취급 종류가 늘어나고 벚꽃 에디션 등 한정판 맥주를 선보인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맥주는 ‘양꼬치 앤 칭따오’라는 유행어가 생길 만큼 특정 브랜드 상품이 국내 시장에 안착한 결과로 보인다.
유럽 맥주의 선두 주자였던 독일 맥주는 2014년 30.9%의 매출 비중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매출 비중은 지속 감소세를 기록, 지난해와 올해엔 2위로 내려앉았다.
이 같은 결과는 메가 히트 브랜드가 없는 독일 맥주의 특수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세계맥주의 인기는 국내 맥주도 넘어섰다. 올해 롯데마트에서 세계 맥주의 매출 비중은 51.1%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처음으로 국내 맥주 매출 비중을 넘어선 수치다.
롯데마트는 세계 맥주의 인기를 감안해 26일까지 세계 맥주 다다익선 행사를 진행한다.
‘에딩거바이스헤페’, ‘필스너우르켈’, ‘그롤쉬’, ‘에스트렐라 담’의 4가지 맥주는 500ml 캔 5개 구매 시 1만원에 판매한다. ‘아사히 수퍼 드라이’, ‘칭따오’, ‘기린 이치방’, ‘하이네켄’등 35개 맥주의 경우 500ml 캔 4개 구매 시 9480원에 판매한다.
이영은 롯데마트 주류팀장은 “아시아 1위 일본과 2위 중국은 아시아 맥주 전체 매출의 88.0%를 차지하나, 유럽 1위 독일, 2위 네덜란드는 유럽 맥주 전체 매출의 49.8%에 불과하다”며 “세계 맥주 시장에선 사실상 일본, 중국 두 나라가 유럽 연합군과 경쟁하고 있는 형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