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주처가 먼저 사업 제안… 높은 기술력 및 신뢰도 반증현대엔지 "아프리카 본격 진출하는 교두보로 삼을 "것
  • ▲ 나이지리아 가스터빈발전소 수주 계약을 마친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왼쪽)과 김승욱 킹라인디벨롭먼트 나이지리아 대표이사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 나이지리아 가스터빈발전소 수주 계약을 마친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왼쪽)과 김승욱 킹라인디벨롭먼트 나이지리아 대표이사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은 22일 국내 디벨로퍼와의 협업을 통해 나이지리아 전력플랜트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날 오후 서울 계동 사옥에서 킹라인디벨롭먼트 나이지리아 관계자와 '나이지리아 온도 550MW 가스터빈발전소, PhaseⅠ' 프로젝트에 대한 EPC 계약을 체결했다.


    EPC는 설계(engineering)·조달(procurement)·시공(construction) 등의 영문 첫 글자를 딴 용어로, 대형 건설 프로젝트나 인프라사업 계약을 따낸 사업자가 설계와 부품·소재 조달, 공사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형태 사업을 뜻한다.


    이날 계약식은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와 하종현 전력플랜트사업본부장, 김승욱 킹라인디벨롭먼트 나이지리아 대표이사, 김종완 전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고 프로젝트는 약 3783억원 규모다.


    이번에 수주한 프로젝트는 나이지리아 최대 도시 라고스(Lagos) 북동쪽 170km에 위치한 온도 공업단지(Ondo state industrial park)에 발전용량 550MW 가스터빈발전소 1기를 건설하는 것으로, 공사기간은 착공 후로부터 24개월이다.


    이와 관련 킹라인디벨롭먼트 나이지리아 측은 준공 후 20년간 해당 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기를 정부 산하 전력회사인 NBET(Nigerian Bulk Electricity Trading)에 전량 판매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나이지리아에서 수주한 첫 번째 EPC 프로젝트 일 뿐만 아니라 국내의 글로벌 발전 전문 디벨로퍼인 킹라인디벨롭먼트 나이지리아와의 긴밀한 협업으로 일궈낸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발주처인 킹라인디벨롭먼트 나이지리아가 먼저 입찰을 제안한 것은 자사의 발전소 건설 기술력과 대외 신뢰도가 입증됐다는 반증"이라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추후 발주될 '온도 550MW 가스터빈발전소, Phase Ⅱ'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1위의 천연가스와 2위의 원유 매장량, 아프리카 최대의 인구 및 GDP 등으로 인해 플랜트업계의 유망 진출시장으로 주목 받아 왔다.


    더불어 아프리카가 2018년 전 세계 플랜트 발주량의 약 17%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해외건설업계의 '기회의 땅'으로 부각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를 건설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는 아프리카 대형 플랜트 건설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교두보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현대엔지니어링의 대외 신인도와 기술력뿐만 아니라 국내 디벨로퍼와의 정보 교류, 소통 등 긴밀한 협업이 있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면서 "철저한 공기 준수와 고품질 시공으로 추후 아프리카 대륙 내 추가 플랜트 수주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온도 가스터빌발전소 위치도. ⓒ현대엔지니어링
    ▲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온도 가스터빌발전소 위치도. ⓒ현대엔지니어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