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전국 16만8천여 가구 아파트 분양건설사, 서울 중심 청약 분위기 개선되자 분양 채비전국 아파트값 1년 반 만에 상승전환… 힘받는 부동산 바닥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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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다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아파트 분양도 활기를 띄고 있다. 지난해 부동산 시장 침체로 미뤄오던 건설사들이 본격적으로 분양에 돌입하고 있어서다. 

    23일 리얼투데이 자체 조사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전국에서 아파트 16만8132가구(임대 제외·사전청약 포함)가 분양될 예정으로 일반분양 물량은 11만6775가구에 달한다. 

    지역별 경기지역이 가장 많은 3만7155가구가 공급된다. 뒤를 이어 ▲서울(3만885가구) ▲인천 (1만4809) ▲부산(1만3876가구) ▲광주(1만798가구) ▲충북 (1만207가구) ▲경남 (8954가구) ▲대구 (7293가구) ▲충남 (6705가구) ▲전북 (6384가구) ▲대전 (5980가구) ▲강원 (5680가구) ▲울산 (3474가구) 등이다.

    다만 하반기에도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단지별 경쟁력과 입지 선호도에 따라 청약 성적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분양 시장도 모처럼 기지개를 펴면서 부동산 바닥론도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실제로 이달 들어 전국 아파트 가격은 수도권 지역의 상승세가 이어지며 1년 반 만에 상승전환했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주 0.02% 올랐다. 이는 지난해 1월4주 0.02% 이후 1년6개월만에 상승이다.

    지역별로 서울은 5월 넷째주 이후 9주째 상승을 이어갔다. 강북지역의 상승이 눈에 띈다. 약세가 지속하던 강북구는 이번주 0.01% 올라 지난해 5월4주 0.01%이후 1년2개월만에 상승전환했다.

    강남권에서는 최근 재건축 호재가 있는 압구정 현대아파트 신고가거래가 늘어난 가운데 강남구가 0.11% 올라 지난주 0.04%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주요단지에서 급매물이 소진된후 매도호가가 상승해 관망세를 보이며 거래는 주춤하고 있다"면서도 "선호지역 주요단지 위주로 간헐적 상승거래가 지속하고 주변지역으로 가격상승 기대감이 퍼지며 전체 상승폭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0.04% 올랐던 경기와 인천은 이번주 각각 0.07%, 0.08% 오르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과천시 0.50% ▲하남시 0.49% ▲성남시 0.36% ▲광명시 0.35% ▲시흥시 0.25% 등이 특히 많이 올랐다.

    '집값 바닥론'은 아파트실거래가지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월보다 1.43% 올랐다. ▲1월 1.04% ▲2월 2.05% ▲3월 1.42% ▲4월 1.59% 상승한 데 이어 5월까지 5개월연속 상승한 것이다.

    이 지수가 5개월 연속 상승한 것은 2021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부동산원 실거래가지수는 지방자치단체에 신고된 모든 아파트 실거래가격을 이전거래가와 비교해 지수화한 것이다.

    전국 지수도 5월 0.82% 올라 2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방 역시 0.40% 올라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매매거래량도 늘었다. 5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는 전월대비 4.7% 증가한 3만1858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5.9% 늘어난 3068건이었다. 연초 급매물 소진이후에도 거래가 지속하며 서울 아파트값이 바닥을 다지고 회복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하지만 일부 지방에서는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지역별 양극화 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올해 부동산시장은 한꺼번에 확 살아나기보다는 바닥을 다지는 시장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수도권 경우 상반기보다는 확실히 좀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지방 쪽은 올 하반기에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