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맵' 아성에 KT-LGU+ '원내비' 도전
-
추석연휴 이동통신 3사가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SK텔레콤이 'T맵'으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KT와 LG유플러스가 통합 내비게이션 '원내비'를 앞세워 도전장을 내밀었다.내비 사용량이 느는 명절 연휴가 최장 열흘간 이어지면서 어느 때보다 고객 확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추석은 지난 7월 '원내비' 출범 후 처음 맞는 명절 연휴다.모바일 내비 업계에서 명절 연휴는 전통적인 대목으로 꼽히지만, 올해는 '원내비' 출범으로 대형 내비 간 경쟁이 더욱 뜨거울 전망이다.그동안 'T맵'이 월평균 1000만명의 이용자(MAU)를 앞세워 압도적 우위를 점해왔지만, '원내비'가 출범하면서 상황은 조금 달라졌다.'원내비' 출범 전 'KT내비'와 '유플러스 내비'는 T맵은 물론 카카오내비(월 이용자 350만명)에도 밀렸지만, 통합 이후 월 이용자 300만명을 확보하면서 카카오내비를 위협하고 있다.원내비는 이달 초 스마트폰 내비 서비스 최초로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해 고객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11월 9일까지 주행거리 1㎞당 1마일리지를 제공하고, 50마일리지를 모은 신규 고객 2700명에게 추첨을 통해 백화점 상품권 1만원을 지급한다.향후 음성 인식과 연동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후발주자의 맹추격에 T맵은 말로 하는 서비스를 앞세워 격차 벌리기에 나섰다.이달 7일 출시된 'T맵x누구'는 기존 T맵에 음성 인식 인공지능 '누구'를 탑재해 경로 안내 및 수정, 음악 재생, 날씨 정보 등을 음성으로 제공한다.
화면 터치 없이 말로 제어 가능하다는 점이 호응을 얻으며 출시 18일 만에 다운로드 이용자만 300만명을 넘어섰다.기존 이용자는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 가능해 T맵 서비스는 점차 T맵x누구로 대체될 전망이다.SK텔레콤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TV CF 등을 집중적으로 방영하며 T맵x누구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카카오와 네이버 등 포털들도 내비 사업에 힘을 쏟고 있지만, 통신 3사는 이들 업체와 달리 자사 고객에게 자사 내비 사용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며 차별화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내비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신기술 개발에 필요한 이용자 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다른 분야와 융합 잠재력이 큰 만큼 연휴를 기점으로 이용자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