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 수요·강남권 재건축 가격 상승 등 증가세 지속개인 신용대출도 카뱅 증가세 고려시 큰 차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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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뉴데일리경제 DB
금융당국이 금융권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했지만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증가세는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 등 5개 주요은행의 지난달 28일 기준 주담대 잔액은 371조176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8월 말 기준 잔액 369조13억원보다 2조1750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증가 폭이 8월 2조4654억원보다 줄어들기는 했으나 올 들어서 세 번째로 많이 증가한 것으로, 7월 증가폭 1조8035억원보다 크다.
7월과 8월 주담대 증가세는 8·2대책이 본격 적용되기 전에 대출을 받으려는 '막차'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해석됐으나, 대출이 까다로워진 9월 들어서도 이 같은 증가세가 꺾이지 않은 것이다.
5대 은행의 9월28일 기준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94조4773억원으로, 8월 말 93조9188억원보다 5585억원 늘었다. 이들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이 8월 1조3899억원 증가한 것에 비춰보면 증가세가 눈에 띄게 꺾인 셈이다.
하지만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액이 8월27일 기준 1조4090억원에서 9월27일 2조5700억원으로 증가해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증가세 둔화는 이 은행의 시장 잠식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권에서는 정부의 대출규제에도 자금수요가 줄지 않고 있어 대출금 증가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8·2대책으로 지난달 3일부터 투기지역(서울 11개구·세종시) 6억원 초과 아파트의 경우 LTV(담보인정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가 모두 40%로 강화됐다. 지난달 23일부터는 투기과열지구(서울 14개구·과천시)도 LTV·DTI가 40%로 강화됐고, 투기지역 내에서는 주담대를 가구당 1건만 받을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대출규제 강화에도 가을 이사철 수요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인해 주담대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