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높은 노브랜드 가공·생활용품 앞세워 원스톱 쇼핑 공간으로 탈바꿈
  • ▲ 이마트 노브랜드 구미 상생스토어 외관. ⓒ이마트
    ▲ 이마트 노브랜드 구미 상생스토어 외관. ⓒ이마트


    이마트가 서울 경동시장, 동대문구와 함께 ‘경동시장 노브랜드 상생스토어(5호)’ 개점을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마트는 이번 서울 경동시장 상생스토어 오픈이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전국적인 동반성장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상생스토어가 입점한 전통시장의 고객이 늘어나는 등 실질적인 집객 효과가 발생하면서, 전국 각지의 전통시장에서 상생스토어 입점 요청이 쇄도하고 있어 이마트는 지속적으로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다.

    12월 오픈 예정인 경동시장 상생스토어는 당진(2016년 8월), 구미(2017년 6월), 안성(2017년 8월), 여주(2017년 10월 30일)에 이어 5번째 점포로 시장 신관 2층에 130평(430㎡) 규모로 들어선다.

    경동시장 상생스토어는 경동시장 측에서 먼저 이마트에 입점 요청서를 보내왔고, 이후 상인회와 지자체가 함께 안성 상생스토어를 현장 방문하는 등 경동시장과 지자체의 주도적인 제안으로 입점이 성사됐다.

    이번 상생스토어는 시장의 주력 상품인 신선식품, 국산주류, 담배를 취급 품목에서 제외하고, 젊은 고객에게 인지도가 높은 노브랜드 가공식품과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판매한다.

    이마트와 시장 상인회는 상생스토어 오픈을 통해 기존에 신선식품과 한약재 등 젊은 고객들이 많이 찾지 않는 상품 일색이었던 경동시장을, 가공식품부터 생활용품까지 최신 트렌드의 다양한 상품으로 무장한 원스톱 쇼핑 공간으로 재탄생 시킨다는 계획이다.

    1960년 6월 4층 빌딩의 공설시장으로 시작한 동대문구 경동시장은 이름 그대로 서울 동쪽인 경기도와 강원도 농촌 주민들이 농산물을 내다 팔던 곳이다.

    이후 다양한 신선식품과 한약재로 유명한 서울 동대문구의 대형 전통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는 본관·신관·별관을 갖추고 일 평균 7만명이 넘는 고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점포 수도 730여개에 달하는 초대형 전통시장이다.

    경동시장 상인회에 따르면 시장 전체 공실률은 약 10% 정도로 나타나지만, 경동시장 주 고객층이 신선식품이나 한약재를 찾는 50대~70대이기 때문에 접근성이 불편한 시장 2~3층은 공실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경동시장 신관 2~3층은 총 190여개 점포가 입점 가능한 공간인데, 현재 공실률이 50%에 달할 정도로 영업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경동시장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공실률이 높은 신관 2층으로 들어가서, 젊은 고객 유입을 통한 신관 2~3층 활성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마트는 유아를 동반한 30~40대 엄마 고객을 잡기 위해 상생스토어가 입점하는 신관 2층에 희망 장난감 놀이터와 고객 쉼터도 각각 50평(165㎡), 20평(66㎡) 규모로 신설할 계획이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경동시장 측이 추진하고 있는 청년몰과 함께 고객 몰이에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청년몰 사업은 정부 지원금을 바탕으로 청년 상인들이 전통시장에 입점해서 재기발랄하고 경쟁력 있는 상품을 판매하는 사업이다.

    이마트는 추후 시장 안에 청년몰이 조성되면 구미 선산봉황시장 상생스토어처럼 전통시장·청년몰·상생스토어 3자 간 밀고 끄는 선 순환 유통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오후 2시 동대문구청에서 열리는 협약식에는 오광수 경동시장 상인회장을 비롯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이재숙 경동시장 대표, 양춘만 이마트 부사장 등 관련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지난해 8월 당진시장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첫 선을 보인 이후 서울 지역 대형 전통시장에서도 먼저 입점 요청이 올 정도로 상생스토어가 안착하기 시작했다”며 “향후에도 실질적으로 해당 전통시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시장 별 맞춤형 상생스토어를 선보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