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29일까지 전국 44개점에서 가을 와인장터 열어
  • ▲ 이마트와인장터. ⓒ이마트
    ▲ 이마트와인장터. ⓒ이마트


    이마트가 26일부터 29일까지 2017년 가을 와인장터를 열고 다양한 와인을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한다고 24일 밝혔다.

    1년에 두 번 봄, 가을 각각 4일씩 열리는 와인장터는 와인 애호가들은 물론 일반 대중들에게도 저렴한 가격에 좋은 와인을 만날 수 있는 기회로 인식되며 국내 대표 와인 행사로 자리 잡았다.

    이번 와인 장터는 대중적 와인부터 희귀 와인까지 총 900여 종을 준비했으며, 많은 고객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난해보다 늘어난 44개점에서 행사를 실시한다.

    올해 글로벌 와인업계의 이슈는 ‘주산지 자연재해’이다.

    프랑스 농무부 발표에 따르면 세계 최대 와인 생산국인 프랑스의 올해 와인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약 19% 감소하며 1957년 이후 60년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4월 프랑스의 대표적 와인산지인 보르도 지역을 강타한 한파로 포도나무 싹이 대거 냉해 피해를 입었으며, 그 결과 해당 지역 와인 생산량이 작년보다 39%가량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샹파뉴 지역에서는 여름 들어 비를 동반한 폭풍이 몰아치면서 포도가 부패하는 현상이 발생해 와인 생산량이 당초 예상보다 9%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 전체로 눈을 돌려봐도 상황은 비슷하다. 유럽연합 징행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유럽 지역 와인 생산량은 1982년 이후 최저로, 작년보다 14% 줄어든 145억 리터에 그칠 전망이다.

    신흥 와인산지로 급부상한 미국 나파밸리는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다.

    캘리포니아 북부에서는 지난 2주간 10개가 넘는 산불이 발생하면서 현재까지 21만7000 에이커의 토지를 불태우고 42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미국 프리미엄 와인의 메카 나파밸리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 ‘나파밸리 양조자협회(Napa Valley Vintners)’가 소속 와이너리 330곳에 문의한 결과 47곳은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으며, 심각한 자산 손실은 입은 곳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결과 심각한 와인 공급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며 와인 시세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세계적 와인가격 비교사이트 와인서쳐(Wine- Searcher) 기준 주요 와인 판매가는 연초 대비 10% 내외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6개월 전부터 주력상품 선정 및 물량계획 수립에 돌입하는 등 사전기획을 통한 와인 가격 잡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표상품으로는 ‘이기갈 지공다스 12’를 3만5000원(정상가 6만원, 600병 한정)에 판매하고 ‘나파 셀라 샤르도네’는 3만2000원(정상가 3만9900원, 240병 한정)에 판매한다.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한 다양한 노력도 병행된다.

    고급 와인의 대명사인 5대 샤또 전 품목을 선보인다. 그간 이마트 와인장터를 통해 5대 샤또 중 일부를 판매한 적은 있지만 5개 와인 모두를 선보이는 것은 이례적이다.

    5만원 이하의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하는 샴페인도 판매한다.

    프랑스 샹파뉴 지역에서 생산된 스파클링 와인을 지칭하는 샴페인은 피로연이나 선물용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해 고급·고가 와인으로 분류돼 왔다.

    이마트는 2년 간의 사전조사 및 준비를 통해 한국 샴페인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산 프랑스 와이너리 ‘앙드레 끌루에(Andre Clouet)’와 손잡고 샴페인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춤으로서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게 됐다.

    주요 품목으로는 ‘샤를 엘너 샴페인’을 5만원에, ‘상파뉴 그롱네 블랑 드 블랑’을 4만8000원에, ‘앙드레 끌루에 상파뉴 실버 브뤼’를 3만5000원에 판매한다.

    국내 와인 애호가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늘려나가고 있는 나파밸리 스페셜 존도 구성한다.

    이를 통해 총 23종의 나파밸리 와인을 만나볼 수 있으며, 특히 ‘베린저 나파밸리 카버네소비뇽’(5만원), ‘헤스 알로미 까버네소비뇽’(3만원) 등 5만원 이하 상품도 대거 마련했다.

    명용진 이마트 와인 바이어는 “주요 와인산지의 기상 악조건으로 와인시세가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철저한 사전기획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와인장터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발굴해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