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박하지만 세련된 이미지 '물씬'오프로드 뿐 아니라 온로드서도 안정감 '탁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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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프 그랜드 체로키.ⓒ뉴데일리
FCA코리아에서 판매 중인 지프 '그랜드 체로키'는 육중한 차체에도 거침 없이 오프로드를 내달릴 수 있는 강력함을 지녔다. 그렇다고 온로드 주행에서 안정감이 떨어지지도 않는다. 강력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갖춘 지프 그랜드 체로키는 남자라면 꼭 한 번 타보고 싶은 매력적인 차량임에 틀림 없다.
기자는 지난 27일 충청남도 태안군에서 지프 그랜드 체로키를 시승했다. 시승코스는 몽산포 오션 캠핑장에서 청룡산을 경유해 출발지로 되돌아오는 총 73km 구간이다.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지프 그랜드 체로키는 Summit이다. 그랜드 체로키는 Limited 3.6, Limited, Overland, Summit 등의 트림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Summit 트림이 가장 고사양 모델로 가격은 8000만원이다.
본격적인 주행에 앞서 내·외관을 살펴봤다. 외관은 '그랜드'라는 이름이 붙은 만큼 크고 웅장하다. 부드러운 곡선의 이미지보다는 각잡힌 남성의 이미지가 물씬 풍긴다. 지프하면 군용차의 이미지도 강한데, 그랜드 체로키의 경우는 마초의 느낌보다는 세련된 남성의 느낌이 더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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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프 그랜드 체로키.ⓒ뉴데일리
그랜드 체로키에는 새로운 디자인의 프론트 페시아와 전후방 범퍼, LED 시그니쳐 데이타임 러닝 램프, LED 테일 램프 등이 포함된 바이제논 HID 헤드램프 등으로 주·야간 주행에서 차량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한다. 20인치 휠이 탑재돼 험로 등 오프로드 주행에서 편안함과 안락함을 선사한다.
실내는 Natura Plus 프리미엄 가죽 시트가 적용돼 품격있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선사한다. 전방 시야는 확트여 온·오프로드 주행 시 편안한 주행을 지원한다. 운전석의 계기판이나 스티어링 휠 등은 화려하지 않지만 깔끔한 느낌을 받았다.
센터페시아에 놓인 디스플레이와 다양한 기능을 구사하는 버튼들도 화려함보다는 평범하고 정갈한 분위기가 더욱 강했다.
시동음은 디젤 차량임에도 조용했다. 디젤 엔진음이 귀에 거슬리지 않았고 생각보다 부드러웠다. 저속에서도 차량은 부드럽게 앞으로 나아갔다. 큰 몸집을 갖고 있음에도 주행 내내 안정감을 잃지 않았다.
오프로드에서는 4WD LOW에 차체를 2단계 높여 주행했다. 산속에 마련된 오프로드 코스가 크게 거칠지는 않았지만 주행 중 심하게 차량이 흔들리거나 핸들링이 어려운 상황은 없었다. 그만큰 안정감을 유지하는 것이 지프 그랜드 체로키였다. 경사진 언덕을 오르는 구간에서도 거침 없이 내달렸다. 지프는 역시 오프로드에 최적화된 차량이라는 것을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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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프 그랜드 체로키.ⓒ뉴데일리
지프하면 오프로드에 대한 인식이 강하지만 그랜드 체로키는 온로드에서의 주행도 탁월했다. 오프로드 코스가 있던 청룡산을 지나 몽산포 오션 캠핑장으로 이동하기까지 24km 구간은 온로드 주행이었다. 온로드 주행에서는 4WD LOW와 2단계 높였던 차체를 모두 기본 모드로 바꿨다.
커다란 차체로 앞으로 치고 나가는 느낌이나 코너 시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클 것 같다는 편견이 이날 시승으로 모두 사라졌다. 저속에서 흔들림 없던 그랜드 체로키는 중속, 고속으로 갈수록 그 안정감이 더 커졌다.
온로드에서는 굽이진 와인딩 구간이 많지 않아 코너링 성능을 많이 시험해볼 수 없었지만 나쁘지 않았다. 묵직한 스티어링 휠과 20인치 휠, 커다란 차체를 가졌음에도 코너링 시 승차감이 만족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