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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수 등 전임교원 강의 비율이 상승한 일반대와 달리, 사이버대는 시간강사 등 비전임교원에 맡기는 강의 비중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이버대 중 비전임교원에게 대거 강의를 배정한 학교의 경우 10개 과목 중 2~3개 과목만 전임교원이 담당했다.
6일 대학정보공시센터에 공개된 '교원 강의 담당 비율'을 분석해보니, 올해 2학기 기준 전국 17개 4년제 사이버대의 전임교원 강의 비율은 평균 41%로 직전 학기와 비교해 변화가 없었다.
일반대 187개교의 전임교원 강의는 평균 66.7%로 지난해 2학기 64.7%보다 상승했다. 반면 사이버대는 1.2%포인트 떨어지면서 여전히 비전임교원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국열린사이버대는 22.6%로 가장 적은 전임교원 강의 비율을 기록했고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29.3%, 세종사이버대 32%, 원광디지털대 33.6%, 숭실사이버대 36.5%, 글로벌사이버대 36.9% 등이 뒤를 이었다.
2년제 사이버대 역시 낮은 수준을 기록해 영진사이버대는 34%, 한국복지사이버대 29.8%로 나타났지만 열린사이버대, 디지털서울문예대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이었다.
강의를 맡은 비전임교원의 대부분은 시간강사로, 세종사이버대는 전체 강의의 64.5%를 시간강사가 담당했다.
열린사이버대 관계자는 "실무위주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현장감 있는 강의 제공을 위해 외부 전문가 초청이 불가피하다. 이에 상대적으로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이 낮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수 전임교원 확보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문예대 측은 "갑자기 퇴사한 전임교원들이 있어 충원에 나섰는데 높이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올해 1학기에 비전임교원의 비중이 많아, 2학기에는 교수들이 강의를 더 맡기도 했다. 전임교원 충원 등을 통해 향후 강의 비율을 높이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고등교육기관인 사이버대는 제2인생 설계 등 평생교육의 수요를 담당하는 부분에서 전체 학생 중 약 80%는 회사원 등 직업을 가진 이들이 교육과정을 밟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사이버대 다양한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있지만, 전문가 초빙·신설학과 개설 등으로 전임비율이 일반대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는 모습이다.
A사이버대 관계자는 "현업에서 활동 중인 전문가를 모실 경우, 전임교원으로 위촉보다는 비전임교원으로 강의를 맡기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또다른 사이버대 관계자는 "신설학과, 신설 과목 등이 다양하게 개설되고 있어 부득이하게 비전임교원의 비중이 높아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상당수 사이버대가 절반 이상의 강의를 비전임교원에게 맡기는 것과 달리 한양사이버대(58.2%), 대구사이버대(54.2%), 서울사이버대(52.8%), 고려사이버대(50.7%) 등 4개교는 전임교원 비중이 높았다.
한양사이버대 관계자는 "다른 사이버대와 비교해 재학생 수가 많아, 전임교원 인원이 많을 수밖에 없다. 학과 신설 시 전임교원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 대학본부의 전반적인 질 관리 일환으로 연구년인 전임교원은 전공에 한해 2개 과목까지 운영하도록 하면서, 시간강사 등이 대신 맡았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교육 질 저하를 방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걸 대구사이버대 기획조정실장은 "대구사이버대는 온라인대학이지만 특강, 세미나, 지역스터디 등 오프라인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학생들에 대한 교육 서비스 제공의 질적 향상을 위해 기울인 노력의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 앞으로도 학생들을 위한 우수한 교육환경을 만들기에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