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소방관 아이디어 반영 '신제품' 양산"9개월 기술 개발…가볍고 편리하고 값도 싸"
  • ▲ 새롭게 개발된 삼성 열화상 카메라. ⓒ삼성전자
    ▲ 새롭게 개발된 삼성 열화상 카메라.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오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소방관의 눈이 될 열화상 카메라 1000대를 전국 18개시도 소방서 등에 기부했다고 8일 밝혔다.
     
    열화상 카메라는 앞이 보이지 않는 화재 현장에서 인명구조에 필수적인 장비다. 소방관들은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발화지점 파악 △구조가 필요한 사람 위치파악 △지형지물 확인 △소방관 대피 타이밍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기존 열화상 카메라는 무거운 무게와 불편한 작동, 비싼 가격에 보급이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기부한 열화상 카메라는 저렴한 가격에 가볍고, 조작이 간편해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350g의 무게는 몸에 걸 수 있어 양손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새로운 열화상 카메라는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을 통해 완성됐다.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은 5년 전부터 진행된 삼성전자의 문제해결 공모전으로 시민이 제안한 사회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프로젝트다.

    동두천소방서에서 근무하는 한경승 소방교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열화상 카메라는 삼성전자가 기술 개발에 참여해 제작됐다. 한 소방관은 한국산업기술대학교 학생과 함께 공모전에 응모해 대상을 수상했지만, 기술을 개발하고 제작하기에는 한계가 따랐다.  

    이에 삼성전자는 해당 아이디어를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추진하는 C랩 과제로 추진했고, 자발적으로 참여한 삼성전자 임직원 5명이 올해 9개월간 기술을 발전시켜 완성했다. C랩 과제원들은 8월부터 3개월간 각 지역의 소방서, 소방학교와 함께 현장 테스트를 실시했고, 소방장비 담당자와 현장 소방 대원들로부터 의견을 받았다. 참여자 104명 대부분이 기존의 열화상 카메라 대비 사용성과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또 지난 10월 독일 뒤셀도로프에서 열린 세계 3대 산업안전 전시회 'A+A'에서 다국적 소방 관계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기부한 1000대의 열화상 카메라는 이번 달부터 전국 18개시도에 위치한 소방서, 안전센터, 소방정대, 구조대, 테러구조대 등에 순차적으로 보급될 예정이다.

    박용기 삼성전자 인사팀 부사장은 "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자 하는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삼성전자의 핵심역량과 기술로 현실화하는 사회공헌 사업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